아가구피가 태어났어요 26일 구피와 수초의 동거를 위해 ㅇㅇ에서 구입한 수초가 맘에 차지 않아 접란 자구를 띄워주던 것에서 착안해 수경으로 기르던 모체를 입수시켜놓고 보니 여간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내가 대견하기도 하고, 보고 있노라면 구피들 비로소 제 세상을 만난 듯 즐거운 유영으로 여간한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28일 아침 인사를 나눌 때는 안 보이던 아기구피들이 낮 동안 낳았는지 꼬물거리며 동동 떠있는 것이 아닌가! 오 놀라워라! 내일 일정을 위해 일찍 쉬려던 마음은 간곳없이 아가구피들 성어 사냥거리 되지 않게 하기 위해 피난을 시켜야했다. 몇 놈인지 헤아릴 시간도 없이 도무지 식구를 늘릴 조짐이 보이지 않아 청소해두었던 작은 수조에 모래도 깔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