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패밀리 스토리는 지난 화요일(8월 16일)에도 이어졌다.
만날 수 있는 여유가 각자의 스케줄 따라 어긋나는 것을 이유로 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따라
시간이 되는 대로 한 사람이라도 만나야 역사가 계속된다는 지론으로 세 번에 걸쳐서도 못 만난 오빠를 만나러 수련회가 끝나자마자 서울에서 또 용인에서 시흥 오빠네 집으로 향한 것이다.
언니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쪽저쪽에서 모두 점심을 끝내고
출발해 오이도 역에서 서울서 내려온 동생을 만나 오빠 집에 도착해 보니 마침 오빠도 집에 있어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가족애를 쌓았다.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고 저녁메뉴는 고기로 당첨,
‘한우 이야기’에서 저녁을 푸짐하게 나누고, 아버지 좋아하시는 고구마 라떼로 저녁 마무리를 하려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생각하다 그럼 젓갈도 사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자는 의견을 모아 오이도로 향했다.
처음 행차는 아니었으나 다른 날과는 의미가 다른 날로 남을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이 그래서일까?
할 수 있는 대로 가족과의 유대를 영원까지 함께할 관계로 이어가야겠다는 다짐이 있었기 때문인 걸로 생각된다.
일단 젓갈과 밑반찬 몇 가지를 사 놓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았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한 ‘불란서 다방’이란 이름의 카페를 발견하고는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바다가 보이는 2층이라는 매력에 더하여 요즘 커피점을 다방이라 이름하는 곳이 잘 없다는 마음에 지나간 것을 그리워하는 향수가 지난날들을 소환해서였을까?
강산이 두 번 쯤 변해갈 만큼의 세월이 다가오는 오늘까지 가족이 모두 건강함에 감사하고, 열심히 사역을 하고 있음이 감사하다. 애잔한 마음은 오늘도 기도로 대신한다.
암튼 올라가보니 요즘 도시에서 보는 카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7·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드라마에서나 봄직한(실상 드라마는 잘 안 봄)분위기가 꽤 그럴 듯했다.
이날도 신 씨家 가족들 섬기랴 윤 씨家 섬기랴 바쁘고 힘들었을 울 동생 사랑하고 축복하는 마음으로.
황혼은 제 몸을 던져 광활한 바다를 무채색으로 물들이며 그렇게 작렬하게 물속으로 기어들었다.
쓸쓸해 마오, 내일 또 찬란한 얼굴로 찾아올 테니
그렇게 황혼까지 지구 반대편으로 보내고 돌아와 언니한테 어른 구피 다섯 마리와 아기구피 다섯 마리, 목질 화 된 게발 선인장 두 촉을 분양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잎이 무성한 선인장을 계절도 없이 삽목하려는 심사로 여러 개를 잘라 말리고 있다. 며칠 후에 분속에 묻어줄 날을 헤아리며 '불란서 다방 커피 잔'에도 염좌와 애플민트를 기념으로 심어놓고.
4일이 지난 지금까지 어른 구피와 아기 구피는 꼬물거리고 있다. 하루도 몇 번 씩 저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마음이 여러 갈래이다. 나 지금 뭐하지 하는 마음과 조물주의 섬세함에 표현 불가한 주권을 인정하는 마음 등.
여하튼 우리가족의 마음 나누기는 쉬지 않고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기도한다.
다음세대를 이어가며 이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은혜가 가족 모두에게 흘러가기를 그분께 구하는 간절함으로 그 순간들을 적바림한다.
윤 패밀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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