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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와 수초의 즐거운 동거

수로보니게 여인 2022. 10. 22. 16:27

구피 성어 다섯, 치어 일곱을 분양하여 기본 모래와 자갈에 인조 수초로 시작한 지 두어 달이 지나며 인조 수초를 자연 수초로 바꾸어 가고 있다.

그사이 괜한 일을 시작해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약간의 후회를 하면서도 하루에도 수없이 구피들과 눈 맞춤을 하는 일과가 꽤 쏠쏠한 요즘이다.

 

에그 온도는 잘 맞는지, 수질은 괜찮은지, 물갈이 시기와 수조 청소 등, 할 일이 등등등이다.

좌측부터 모스볼(상) 부상초(하), 매란, 하이즈필라 콤팩타, 붕어마름, 로탈라 홍콩

 풍성한 자구달기로 큰 즐거움을 주던 접란도 호리병에 넣어 공생하게 하고(그동안 띄워놓기만 했던)

영상에 내가 꼭 챙겨보는 채널 A뉴스(1022일 토요랭킹)가 음향으로

워낙 인조를 좋아하지 않는 성격에 구피에게 인조수초는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접하고 검색에 검색을 더하고 계산하다

OO에서 수경 자연 수초를 구입해 구피집을 꾸며주었다 .

검색할 때는 수초 성장이 엄청 빠르다고 하여 키우기 쉬운 포트수초를 4개 구입해 심었는데,

보고보고 또 봐도 성장이 안 느껴져 사진으로 그 속도를 확인해보려 한다.

 

무한대로 자구를 달아주는 나비 접란(구피와 공생 시작)
여름 내 즐거움을 선사했던 나비 접란의 자구 달기와 성장

 

구피와 수초의 동거 4일 째, 나비 접란 자구가 오히려 수조를 풍성하게 해주어 고맙기 그지없다.

 

구피와 수초의 주객이 전도되지 않고 공생의 유익을 조화롭게 이룰 수 있는 지혜를 구하며 업로드 해보도록 하겠다.  

3주를 환수만 하다가 한 달 채우고 수조청소를 하려고 수초를 심어 놓고 보니 지저분한 것이 여간 마음이 쓰이지 않는다.

구피 입수 온도 맞추려고 기다리는 중

수초 성장을 확인하려고 보고 또 보는데 성장은 모르겠고 붕어마름이 고사해 가는 것이 보이고, 그 때문인지 수질이 구피가 질식할 듯하다는 생각에 이르자 동거 이틀 만에(24일) 수조 청소에 돌입, 구피 구하려다 내가 가는 줄 알았다.

결국 녹아가는 듯한 붕어마름은 제거하고 자갈 씻어내느라 손가락 상처에 어깨 팔 다리 등이 에고,

그도 그럴 것이 3시간도 더 씨름을 했으니

24~25일까지 24시간 물맞댐한 수조에 구피 입수

옮기며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마리라는 표현이 맘에 들지 않는데 딱히 부를 이름을 아직 찾지 못했다.  

분명 성어 한 마리가 저세상으로 갔는데 12마리인 건 치어를 낳았다는 결론이다.

 

긴가 민가, 수조 안에서는 세 마리 같았는데 그러면 두 마리는 성어의 밥이 되였다는

 

25일, 구피와 나의 이중창 아~ 상쾌해(구피들)&에고 힘들어(나)

오늘도 영상 음향은 채널 A뉴스 ^^

 

안 보이는 치어로 인해 마음이 참 어려웠었는데 두 달 어간에 처음 분양 받았던 12마리는 유지되고 있음에 안도하며,

잘 자라서 너무 많지는 않을 만큼(25~30마리)만 식구를 늘려주기를 소망하며 지금보다 아름다운 구피들의 유영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깨끗해진 집에서 여유로운 유영을 하는 구피들의 기분으로

다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수조 안에서 유영하는 놈들을 정확하게 세어보기는 쉽지 않다.

 

나만의 특별한 수초 나비 접란

어제 수조를 깨끗이 청소하고 수초와 함께 구피를 입수 시켰지만 허전하게만 느껴지는 구피들의 집이 여간 마음에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하여 오늘(26일) 오후 내, 아니 수조를 구입하고 한 달 어간을 무엇으로 꾸며줄까 고민해봤지만 딱히 답을 찾지 못했었다. 수초와의 동거도 마음에 차지 않아 종일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접란 모체를 넣어보면 어떨까에 생각이 이르자 퇴근과 동시에 뿌리가 하얗게 난 접란 모체를 입수시킨 것이다.

그동안은 자구만 띄워주던 것에 착안하여 모체를 넣어주면 더 풍성하고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모체를 넣어보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 넣을까?

하얀 뿌리가 보이도록 페트병을 잘라서 넣으려고 열심히 자르고 보니 잘라낸 부위에 구피가 유영을 하다 다칠 거 같아 또 많은 고민을 하다 붕어마름을 담고 있던 포트에 넣어 입수시키고 보니 만족도 급상승,

굿, 베리굿 아이디어라 아니할 수 없는 거 아닌가?

 

이번 영상은 배경음악도 더블 굿(보면서 들어보시라)ㅋㅋ

 

그뿐이겠는가!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 활발하게 유영하는 우리 구피들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했던 것에 미안해지는 시간이다.

 

이제 기분 좋은 만큼 예쁜 식구들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더 깊은 애정을 담아 예쁜이들을 살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사랑 구피들 잘 자라거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