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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꽃보다 강하지 못한 아름다움이 어찌 하소연을 계속하랴.’ 추억의 장을 하나 펼치자, 셰익스피어가 지은 시(詩)인 ‘소네트’ 구절이 떠오른다. 이상한 일이다. 30여 년 전, 미국 흑인 작가 제임스 볼드윈의 소설 ‘또 하나의 나라’에 삽입된 시였는데, 좀처럼 뇌리를 떠나지 ..

[만물상] 임금님 모자 김광일 논설위원 입력 : 2013.02.28 03:05 미국인 로웰은 1885년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 신기하다는 듯 적었다. "조선은 모자의 나라다. 집안에서 신발은 벗지만 모자는 쓰고 있다." 그는 "밥상을 받으면 겉옷은 벗어도 모자는 쓰고 먹었다"고 했다. 1905년 '극동전쟁'..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서울 대학로 옛 공업전습소 건물 기사입력 2012-07-21 03:00:00 기사수정 2012-07-21 03:00:00 방송대 목조건물에 새겨진 100년 교육정신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 내리면 이내 젊음의 분위기에 휩싸인다. 대학로라 불리는 이 동네는 인사동에 이어 ‘문화지구’로 지정된 서..

[김병희의 ‘광고 TALK’]<19>사물에도 운명이 있다 기사입력 2012-06-06 03:00:00 기사수정 2012-06-06 03:00:00 우리는 지금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금융 거래를 한다. 은행 통장을 개설할 때도 도장(인장)을 찍지 않고 사인을 하면 된다. 도장이란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을 문서에 찍어 그..

[그 섬에 가고 싶다]<4>못견디게 그리워 검게 타버린 기다림이여… 신안군 흑산도 기사입력 2012-06-01 03:00:00 기사수정 2012-06-01 03:00:00 상라산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흑산도. 구불구불 열두 굽잇길로 이어진 읍동과 예리항이 호수처럼 작은 섬들에 둘러싸여 있다. 왼쪽 앞머리엔 ‘작은 천..

[김병희의 ‘광고 TALK’]<12>커피숍의 변천사 기사입력 2012-05-21 03:00:00 기사수정 2012-05-21 03:00:00 좀 과장해서 말하면 커피 전문점을 비롯한 각종 담소 공간이 한 집 건너 하나꼴로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대학 캠퍼스에 입점한 여러 이름의 카페는 또 얼마나 많은가. 고종황제께서 커피..

정조가 규장각을 세운 뜻은? - 이백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012년 4월 23일 (월) 2012년 총선이 끝났다. 선거철에만 반짝하던 공약들은 선거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취를 감추곤 하는 것이 현대 정치의 자화상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전문적인 학문 연구 기관을 창설하고 그 곳에서 ..

[함성호의 옛집 읽기]<3>전통의 재구성 기사입력 2012-02-03 03:00:00 기사수정 2012-02-03 03:00:00 서구식 교육을 받고, 서구식 집에 살고, 서구식 옷을 입으며 근 한 세기를 살아 온 우리에게 이제 전통이라는 것은 외계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음악 미술 문학과 같은 예술도, 철학도 모..

광해군에게는 실록에 안나오는 □ □ □ 이 있었다 기사입력 2012-02-04 03:00:00 기사수정 2012-02-04 14:20:33 답: 또 한 명의 자식 조선시대 생활사 보따리 열렸다… 민간 일기 번역 ‘스토리 테마파크’ 사이트 개설 ◀조선 중기의 문신 김택룡이 쓴 ‘조성당일기’. 유일한 필사본인 이 ..

[Narrative Report]“평생 남의 미래 점쳐줬는데 정작 내가 갈곳은 안보여…” 기사입력 2012-02-02 03:00:00 기사수정 2012-02-02 13:34:56 재개발로 사라질 처지 서울 종로구 익선동 점집 골목… 무속인 정태자 씨의 한숨 ◀재개발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서울 종로구 익선동 풍경. 지난달 31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