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국어 바루기 48

숫자로 보는 우리말

글을 쓰다가 맞춤법이 헷갈린다면? 어문 규범과 관련하여 최근 대학생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 조사가 있었다. 여러 항목 중 ‘가장 많이 헷갈리는 맞춤법은?’이라는 물음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띄어쓰기’를 꼽았다. ‘되’와 ‘돼’의 구분, 부사의 끝음절에서 ‘-이’와 ‘-히’의 구분이 뒤를 이었다. 헷갈리는 맞춤법 표현 알아보기 띄어쓰기 띄어쓰기는 아래의 간단한 규칙들을 따르면 된다. 그리고 자세한 내용은 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를 참고하면 된다. ㅇ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그리고 여러 개의 조사 붙어 길어지더라도 모두 그 앞말에 붙여 쓴다. - 꽃이 - 거기도 - 여기에서부터 - 작년에까지만도 ㅇ 의존 명사와,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 아는 것이 힘이다. - 열 개 ㅇ 보조..

십월이 시월인 이유

2015년 9월 11일 ‘한 해 열두 달 가운데 열째 달’을 뜻하는 명사는 ‘시월’입니다. 제52항에 따라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데, ‘육(六)’과 ‘십(十)’이 속음인 ‘유’, ‘시’로 소리 나므로 ‘유월’, ‘시월’로 적습니다. 에서도 ‘십월(十月)’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시월’의 뜻풀이를 참고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위 내용은 국립국어원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 그렇기는 하지만!

읽기 좋은 글, 듣기 좋은 말l 그게 아니라? 그렇기는 하지만! 말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말머리를 돌리는 사람, 말허리 자르는 사람, 말꼬리 잡는 사람, 남의 말을 가로채는 사람이란다. 말[言]과 말[馬], 두 말의 소리와 뜻을 잘 쓴 언어유희인데, 소통력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그저 웃고 지나갈 일만은 아니다. 남의 말 중간에 끼어들어서 말을 가로채고 말꼬리를 잡아 이야기의 본질을 흐리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협력하기 힘들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개인의 생활에서든, 사회 속 인간관계에서든 말이다. 여기에다가 몇 가지 경우를 더해 보자. 남의 말문을 막는 사람, 남의 말에 올라타는 사람, 남이 한 말이 된다느니 안 된다느니 하는 사람 등이 있겠다. 이런 언어유희를 하는 우리도 말꼬리를 잡는 사람..

2020년 이후의 한글날도 여전히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

574돌 한글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립국어원 원장 소강춘입니다. 연초만 해도 한글날쯤 되면 코로나19도 어느 정도 가라앉고 동네 놀이터에서는 꼬마들이 재잘거리고, 마을 장터에서는 흥정을 주고받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경기장에서는 목청껏 응원가를 불러대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는 일이, 오랜 벗과 만나 술 한잔 기울이는 일이 조심스러운 것이 지금의 일상입니다. 마스크는 입만 가린 것이 아니라 말소리도 가두었습니다. 학교에서, 시장에서, 놀이터에서 들리던 소리들이 모두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문자, 소리,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주는 컴퓨터 덕분에 지금의 갑갑함을 그나마 버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

대명사의 종류와 용법

대명사의 종류와 용법 이번 호에서는 대명사의 종류와 용법을 살피면서 대명사와 관련한 여러 문법 용어를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인칭 대명사와 지시 대명사를 보기로 한다. 인칭 대명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이고, 지시 대명사는 사물, 장소 등을 가리키는 대명사이다. (1)~(3)은 1인칭, 2인칭, 3인칭 대명사를 차례로 예시한 것이다. 1인칭은 화자, 2인칭은 청자, 3인칭은 그 밖의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이다. 여러 사람을 가리킬 경우 화자가 포함되어 있으면 1인칭, 청자가 포함되어 있으면 2인칭으로 본다. 화자와 청자가 동시에 포함되어 있으면 1인칭으로 본다. (4), (5)는 사물 대명사, 장소 대명사를 차례로 예시한 것이다. 그런데 영어의 ‘it’을 3인칭 대명사로 다루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