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아래로 끌어들인 동래의 바다 남산 아래로 끌어들인 동래의 바다 2009. 06. 29. (월) 서울 한복판 남산 아래 살면서 바다를 볼 수 있는가? 집의 이름을 바닷물이 가슴을 적셔 주는 집이라 하고 그 안에 눈을 감고 있으면 벽에 파도가 친다. 상상의 바다로 답답한 마음을 풀고 책을 읽으면 먼 바다가 집으로 몰려들 듯, 동서고금의 진리를 ..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隨筆 2009.07.02
은사시나무의 꿈 은사시나무의 꿈 접시꽃 계곡 흘러내린 자드락 길 언저리에 오래된 은사시나무처럼 나는 그렇게 서있었다. 재넘이는 나를 뒤에다 두고 골짜기를 홀연히 빠져나가고, 키가 높다란 나무만 소맷자락 일렁이는 팔을 우산처럼 펼쳐들고 서있는 하늘 쪽빛도 그리운 곳에 까닭모를 연원(淵源)을 품고 그렇게..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隨筆 2007.10.18
거꾸로 자라는 나무 거꾸로 자라는 나무 글/접시꽃 메울 수 없는 강 건너온 절룸발이 걸음 말 배우지 못한 더듬이 실어증 앓고 파도가 핥은 얇은 귀 저장된 양분 없어 야윈 몸뚱이만 덩그러니 바스락 제몸이 내는 소리에 놀란 얼굴 강물에 얹어보니 영혼 잃은 눈망울 일그러진 낮달만 표류(漂流)하는 강 달아난 시간 잡아..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隨筆 200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