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의 봄/ 김병호 김병호, 「세상 끝의 봄」(낭송 김병호) 김병호, 「세상 끝의 봄」를 배달하며 다른 것이 아닌, 꽃을 쓰는 일에는 무슨 생각이 딸려 오는지요. 꽃을 쓸어 묻는 일에는 무슨 기억이 딸려 오는지요. 살아온 기억보다는 그 너머의 것, 세상에 오기 전의 그림자가 어른거릴 것만 같지 않는지요?..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5.08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 다니엘 네틀 & 수잔 로메인 다니엘 네틀 & 수잔 로메인,「사라져 가는 목소리들」(낭독 김형석) 다니엘 네틀 & 수잔 로메인의「사라져 가는 목소리들」을 배달하며 전북 김제의 한 초등학교에서 '까막눈' 할머니들이 한글을 깨치려고 사용한 교재는 시선했습니다. 시방, 쇠때, 남정내, 하나씨(할아버지), 가새, 에미(..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4.19
시에 대한 각서/ 이성복 이성복, 「시에 대한 각서」(낭송 김형석) 이성복의 「시에 대한 각서」를 배달하며 시집 『래여애반다라』에서 옮겼다. '래여애반다라(來如哀反多羅)'는 향가 '풍요(風謠)'의 한 구절로 '오다, 서럽더라'란 뜻의 이두(吏讀: 한자를 사용해서 한국어를 표기하는 방식)란다. 고독은 공기 같..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4.09
목욕 가는 날/ 정지아 정지아,「목욕 가는 날」(낭독 성경선, 천정하) 정지아의「목욕 가는 날」을 배달하며 정지아는 인물의 삼각구도를 잘 활용하는 작가입니다. 이 작품도 그렇지만 「봄날 오후, 과부 셋」이라든가 「혜화동 로타리」같은 소설은 인물 셋이 나와서 말발을 세우고 인생을 견주고 잇기도 합..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4.05
끝나지 않는 노래/ 최진영 최진영, 「끝나지 않는 노래」(낭독 황혜영) 최진영의 「끝나지 않는 노래」를 배달하며 이제 저도 조금 나이 들어 후배들이 생기고, 더러는 한 작가가 탄생하는 순간을 곁에서 지켜보기도 합니다. 문학상 공모 당선자에게 소식 전하는 일은 대부분 문예지 편집자나 문학담당 기자가 맡..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3.15
옷보다 못이 많았다/ 박준 박준, 「옷보다 못이 많았다」(낭송 윤광희) 박준의 「옷보다 못이 많았다」를 배달하며 윤달이라는 말, 쓸쓸하게 예쁘다. 인터넷에서 ‘윤달’을 치고 검색해 보니, 19년에 일곱 번 윤달이 있단다. 어떤 이가 1900년부터 2099년까지의 윤달을 올려놔 훑어봤다. 1월과 12월만 빼고 다 있었다.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3.14
가을 별자리/ 육근상 육근상, 「가을 별자리」(낭송 조동범) 육근상의 「가을 별자리」를 배달하며 타향살이 오랜 듯한 화자가 가을색 완연한 단풍나무를 보면서 문득 제 나이의 가을을 절감하고, 늙으신 부모님 구존해 계신 고향을 그리는 시다. ‘단풍나무는 벌겋게 취해 흥청거리고’, 화자도 취하도록 술..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2.27
화양연화/ 조윤희 조윤희, 「화양연화」(낭독 이자혜) 조윤희의 「화양연화」를 배달하며 변호사 양지열의 에세이 『당신의 권리를 찾아줄 착한 법』을 읽기 시작했다. 초장부터 꽤 재밌다. ‘언제부터 법률이 정한 사람으로 보아야 할까?’ 대한민국 민법에서는 아이가 어머니 몸 밖으로 완전히 나왔을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2.12
서울역/ 김학철 김학철,「서울역」 중에서(낭독 최광덕) 김학철의「서울역」을 배달하며 작년 봄에 옛 서울역사(驛舍)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복원되어 공개되었습니다. 80여 년 동안 서울 관문이었던 사적지입니다. 제게는 이상(李箱)과 박태원의 경성역으로 이미지가 강렬합니다. 2층 그릴에서 커피를 마..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2.01
이현승의 /「있을 뻔한 이야기」 이현승, 「있을 뻔한 이야기」(낭독 이현승) 이현승의 「있을 뻔한 이야기」를 배달하며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초입부터 눈도 많이 내렸죠. 겨우내 산야가 훤합니다. 북국의 정취마저 물씬하여 위뜸 살던 백석 시인의 시들이 생각납니다.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