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구효서 구효서, 「동주」중에서(낭독 정인겸) 구효서의 「동주」를 배달하며 예전엔 동네마다 작은 만화방이 있었어요. 한번 돈을 내면 하루 종일 가게에 있는 만화란 만화는 다 볼 수 있었지요, 마는 인기 만화들 대부분은 언니, 오빠들이 쥐고 있어 저 같은 조무래기에게는 쉽게 순서가..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2.01.19
오규원의 「겨울숲을 바라보며」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낭송 정인겸) 오규원의 「겨울숲을 바라보며」를 배달하며 “죄, 죄 하며 내리는 눈보라”를 만난 적 있나요. 세상의 모든 자기계발서들이 세뇌하듯 한 목소리로 ‘긍정의 힘’을 말하는 시절입니다만, ‘습관적 긍정’은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2.01.04
조용미의 「가을밤」 조용미, 「가을밤」 (낭송 권지숙) 조용미의 「가을밤」을 배달하며 늦가을이랄지 초겨울이랄지, 이즈음이 되면 저도 어쩐지 꿀 생각이 납니다. 벌들에게서 훔쳐와 먹는 것이라 벌들에게 많이 미안하긴 합니다만, 한밤중 한 모금씩 삼키는 따뜻한 꿀물을 생각하면 벌써 기분이 좋..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1.11.08
재킷을 입은 시인/ 이재훈 이재훈, 「재킷을 입은 시인」 (낭송 이재훈) 이재훈의 「재킷을 입은 시인」을 배달하며 아베 고보의 짤막한 단편소설 「시인의 생애」에서 모티브를 얻은 시이지만, 이 시를 즐기기 위해 그 단편소설을 꼭 읽어야할 필요는 없다는 것 알고 계시죠? 스스로 물레에 감긴 실이 되고 마침내 재킷이 된 노..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1.09.19
무코다 구니코, 「영장류 인간과(科) 동물도감」중에서 무코다 구니코, 「영장류 인간과(科) 동물도감」중에서(낭독 김민성, 홍서준) 무코다 구니코의 「영장류 인간과(科) 동물도감」을 배달하며 노화에 관한 글이라면 반색하고 읽게 되는 건, 역시 저 또한 노화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노화가 시작되었다, 라는 말에 별 감..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1.09.08
노익상의 「첫여름」중에서 노익상, 「첫여름」중에서(낭독 배상돈, 김유리)2011.08.25 노익상, 「첫여름」 중에서 안개가 지쳐들면서 집을 둘러싼 풍경은 가뭇없이 사라졌다. 새벽녘, 산 능선을 넘어 온 뿌연 기운은 이웃한 박 씨네 집마저 삼켜버렸다. 담장가로 조팝꽃이 한창이었던 박 씨네 양철지붕이 어느덧 사라지는 모습은..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1.08.25
고형렬의 「풀이 보이지 않는다」를 배달하며 고형렬, 「풀이 보이지 않는다」 (낭송 노계현) 고형렬의 「풀이 보이지 않는다」를 배달하며 뽑아도 뽑아도 풀이 없어지지 않고 어딘가로 숨는다는 건 밭일 하면서 풀을 뽑아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실감할 거예요. 며칠 있다 보면 전혀 손대지 것처럼 어느새 다시 자라있으니까요. 풀의 강인함과 끈질..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1.04.18
가족사진/유홍준 유홍준, 「가족사진」(낭송 신동옥) 유홍준의 「가족사진」을 배달하며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면서 자란 자식은 아버지를 증오하면서도 그 아버지를 닮는다고 합니다. '화분'은 바로 아버지에서 아들로 대물림되는 내면화된 폭력과 그 상처일 것입니다. 그 화분에서 자라는 화초는 발육도 좋아서 무..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1.02.15
축구/ 장석주 장석주, 「축구」(낭송 장석주) 장석주의 「축구」를 배달하며 ‘쓰러지는 법이 없이 둥근 공’이라고 정현종 시인은 말했습니다. 공은 떨어져도 깨지거나 망가지지 않고 제 안에 든 공기의 힘으로 원래 있던 자리로 올라가려 하죠. 그래서 공은 ‘곧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는 꼴’이며 ‘최선의 꼴’..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1.02.11
좀비들/김중혁 김중혁, 「좀비들」 중에서(낭독 김중혁, 김신용) 김중혁의 「좀비들」을 배달하며 제목 때문에 책장 열기가 조금 두려웠어요. 좀비들이 출현하는 악몽을 꿀까봐서요. 겨우 펼친 이 책에서 제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좀비들을 만났어요. 무섭기는커녕 안쓰러운 좀비들이라니.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이..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1.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