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우물/한성례 한성례, 「고향우물」(낭송 박경미) 한성례의 「고향우물」을 배달하며 어린 시절 우물에서 물을 길었던 생각이 납니다. 우물물이 가득 담긴 두레박을 끌어올릴 때 너무 무거워 몸이 우물의 축축한 어둠과 깊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공포감이 들곤 했지요. 우물에 송장이 있다든가 밤이면 이상..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1.01.21
절망에 대해서/ 김정환 김정환, 「절망에 대해서」(낭송 황규관) 김정환의 「절망에 대해서」를 배달하며 눈도 귀도 입도 없이 맹목적인 속도로 지나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는 밤 뒷골목을 걷는 사람을 위협하기에 충분하죠. 달리는 헤드라이트에 비친 그림자가 산더미 만해졌다가 작아졌다가 이윽고 사라지는 모습은, 처..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1.01.10
나무 속엔 물관이 있다/고재종 고재종, 「나무 속엔 물관이 있다」(낭송 박후기)2010년 12월 13일 고재종의 「나무 속엔 물관이 있다」를 배달하며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데, 이 감나무는 아무리 바람이 잦고 바람이 강해도 오히려 가지들이 제멋대로 까불고 흔들리면서 바람과 함께 놀고 있네요. 연약한 실가지가 강한 댓..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0.12.19
국경/박주택 박주택, 「국경」(낭송 박주택) 2010년 12월 6일 박주택의 「국경」을 배달하며 잠그면 바로 벽이 되는 문. “열리지 않으려고 안쪽 손잡이를 꼭 붙잡고” 있는 문. 드나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차단하기 위해 있는 문. 사람들은 바로 그 문을 닮았군요. 그래서 벽을 맞댄 이웃과의 사이가 ‘국경’만큼 멀..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0.12.06
동물과 침묵/막스 피카르트 , 「동물과 침묵」 중에서(낭독 정인겸)2010년 11월 25일 ㆍ막스 피카르트, 「동물과 침묵」 중에서(낭송 정인겸) 막스 피카르트의 「동물과 침묵」을 배달하며 초등학교 때, 저희 반엔 반벙어리인 여자애가 있었어요. 동그스름한 얼굴에 커다란 눈이 소처럼 순해 보이는 아이였지요. 그애가 입을 열면,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0.11.28
바람의 냄새/윤의섭 윤의섭, 「바람의 냄새」(낭송 노계현) 2010년 11월 22일 윤의섭의 「바람의 냄새」를 배달하며 몸의 기억력은 머리의 기억력보다 정확하고 섬세하죠. 건망증은 기억을 갉아먹어도 몸은 결코 제가 겪은 일을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머리보다는 몸의 감각으로 사유하려 하지요. 이 시인은 냄새의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0.11.22
오늘의 결심/김경미 김경미, 「오늘의 결심」(낭송 김경미)2010년 11월 15일 김경미의 「오늘의 결심」을 배달하며 한때 시인의 욕망은 은행나무보다 높은 곳을 향하고 별빛보다 많은 등을 켰겠지요. 그러나 삶은 그 욕망을 끊임없이 좌절시켜서 진실하게 열심히 살수록 상처받고 손해 본다는 걸 인정하게 했겠지요. 이 시..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0.11.17
키 작은 프리데만 씨/토마스 만 토마스 만, 「키 작은 프리데만 씨」 중에서(낭독 노계현, 장희재) 2010년 11월 11일 토마스 만의 「키 작은 프리데만 씨」를 배달하며 모든 약에는 독성이 있다지요. 사고로 불구가 된 프리데만 씨. 남과 다른 신체 조건도 그의 마음을 오그라들게 할 순 없었죠. 그는 인생을 사랑하고 부지런히 교양을 쌓..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0.11.11
지도에 없는 집/곽효환 곽효환, 「지도에 없는 집」(낭송 정인겸)2010년 11월 8일 곽효환의 「지도에 없는 집」을 배달하며 답답하다고 숨 막힌다고 아무 때나 아무 곳으로나 훌쩍 떠날 수 있나요? 생각만 해도 숨이 크게 쉬어지는 곳, 심장이 두근거리고, 기운이 솟는 곳이 마음속에 있다면 어떨까요? 투명인간이 되어 잠시 세..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0.11.08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무하마드 유누스 2010년 10월 28일 무하마드 유누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중에서(낭독 박웅선, 신용진) 무하마드 유누스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를 배달하며 인도가 확보되지 않아서 위험한 시골길을 걸을 때, 툭 튀어나오거나 푹 꺼진 보도블록 때문에 발목을 접질릴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어요..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0.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