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너나 잘하세요 - 권필이 송홍보에게 보낸 편지 - 이백일흔 번째 이야기 2013년 5월 13일 (월) 조선판, 너나 잘하세요 - 권필이 송홍보에게 보낸 편지 시주(詩酒)로 유명한 석주 권필은 그의 평소의 행각만큼이나 죽음도 독특했다. 광해군의 비(妃) 유씨의 아우 유희분 등이 방종하고, 벼슬아치들이 외척에게 아양을 떤다고 비꼰 궁류시(宮..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漢詩 2013.05.13
숙맥도 모르는 듯 구더기가 움츠리 듯 - 이백일곱 번째 이야기 2013년 3월 28일 (목) 숙맥도 모르는 듯 구더기가 움츠리 듯 차라리 숙맥을 구별하지 못할지언정 큰소리치면서 거리낌 없이 굴어서는 안 되며, 차라리 몸가짐을 구더기처럼 할지언정 높은 체 잘난 체해서는 안 된다. 寧不卞菽麥 不宜大言不忌, 寧持身如蛆 不宜自..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漢詩 2013.03.29
가을밤 당신을 그리며 - 마흔 다섯 번째 이야기 2012년 10월 18일 (목) 가을밤 당신을 그리며 비단 짜던 손 놓고서 홀로 누대 올랐더니수정 주렴 저 너머엔 계화 핀 가을이네요.견우낭군 떠난 뒤에 아무런 소식 없어오작교 옆 서성이며 밤마다 그립니다. 織罷氷綃獨上樓水晶簾外桂花秋牛郞一去無消息烏鵲橋邊..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漢詩 2012.10.18
내 자신이 우스워[自笑] - 마흔 세 번째 이야기 2012년 9월 20일 (목) 내 자신이 우스워[自笑] 병중에는 바둑을 두니, 아픈 사람이 맞나 싶고 한가할 때는 시 짓느라 애를 쓰니, 또한 한가롭지 않네 한가롭길 구하고 요양하겠다는 것, 다 소용 없으니 한껏 사람들의 웃음거리만 되었다네 病裏圍碁如不病 閑中覓句亦無..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漢詩 2012.09.21
『홍길동전』에 반영된 허균의 호민론(豪民論 - 이백 서른 여섯 번째 이야기 2012년 9월 17일 (월) 『홍길동전』에 반영된 허균의 호민론(豪民論) 허균(許筠:1569~1618)은 선조에서 광해군대에 걸쳐 활약한 정치가이자 학자였다. 한국사에는 수많은 인물이 역사의 무대를 장식하며 명멸해갔지만 허균처럼 극적인 삶을 산 인물도 흔하지는 ..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漢詩 2012.09.17
우물 속의 달 - 마흔 두 번째 이야기 2012년 9월 6일 (목) 우물 속의 달 산사의 스님이 달빛을 탐하여 물동이 속에 달도 함께 길었네 절에 가면 응당 알게 되리라 물동이 기울이면 달까지 사라짐을 山僧貪月色 幷汲一甁中 到寺方應覺 甁傾月亦空 - 이규보 (李奎報 1168 ~1241) 〈산 중의 저녁에 우물 속의 달..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漢詩 2012.09.06
술친구 김시습(金時習)을 보내며 - 이백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012년 8월 20일 (월) 술친구 김시습(金時習)을 보내며 세상 공간이 갈수록 좁아진다는 느낌이 든다. 사람들은 조금만 옆으로 움직여도 남과 부딪칠까 조심하는 표정들이다. 헐렁한 옷을 걸치고 그 옷만큼이나 엉성한 모습으로 넓은 세상을 한 눈에 쓸어 담았던 ..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漢詩 2012.08.25
더위를 피해 - 마흔 번째 이야기 2012년 8월 9일 (목) 더위를 피해 붉은 해 중천이라 새들도 울지 않고 산인은 말을 타고 천천히 지나는데 골짜기 산속 길로 어느덧 접어드니 반갑게 솔바람에 물소리 들려오네 赤日中天鳥不鳴 山人騎馬作閒行 翛然去入連山路 喜得松風澗水聲 - 정내교(鄭來僑, 1681~175..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漢詩 2012.08.09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즐거움 - 백 아흔 번째 이야기 2012년 8월 2일 (목)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거움 글을 읽는 것은 산을 유람하는 것과 같으니 조예의 천심이 모두 스스로 깨닫기에 달려 있다. 讀書如游山, 深淺皆自得. 독서여유산 심천개자득 - 이색 (李穡 : 13281396) <독서(讀書)> 《목은시고(牧隱詩藁)》권7 목은 이..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漢詩 2012.08.02
연암(燕巖)이 버렸던 글 연암(燕巖)이 버렸던 글 2010. 6. 14. (월) 글이 말과 다른 점은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할 말을 정리하여 세상에 내놓는 것일 터이다. 자기가 한 말이라도 마땅치 않았음을 깨닫고 후회할 때가 있거니와 글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글은 신중히 써야 하고 자기 글에 책임을 져야 하며, 자기가 쓴 글을 .. —…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漢詩 201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