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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머무르고 싶은 순간/시는 <언어의 경제성>을 살려야

머무르고 싶은 순간 / 접시꽃 까만 머리 찰랑대고 맑은 눈빛 진한 꿈 꾸던 아득한 의식속에 머무르고 싶지 않습니다 익숙한 흥분 가슴 설레는 마음 가득 별빛 담은 언어들을 속삭이던 추억으로 가고싶지 않은 것입니다 마주하던 눈빛만으로 영혼이 풍요했던 묻어 두었던 행복은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

[스크랩] 언제쯤이면/시에 있어 단락의 의미

언제쯤이면 /접시꽃 익어 가는 어둠의 끝 숨어 지키던 희미한 그림자 잠들지 못한 의식 일으켜 시간을 따라 나선다 소복히 쌓인 잿더미 사이를 비집고 달빛같은 창백한 비밀스러운 이미지 동공을 채우더니 가슴속을 흐른다 갈 바람을 실은 끊길듯 끊길듯 흐느끼는 빗방울도 소복한 기억더미 젖어들지 ..

[스크랩] 목마름/시의 리듬감(음률)도 살리시길

목마름 /접시꽃 알싸 하면서 코끝이 찡한 쌀쌀함이 살갗을 스킨쉽하고 폐부까지 스며듭니다 몸을 삼계탕속의 닭처럼 오그려 보지만 마음까지 추워지는 심감(心感)온도는 날씨로 인한 이유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움으로 타 들어가는 목마름이 체심(體心)을 다 오그라들게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스크랩] 아스팔트위의 낙엽/계절을 조명한 시

아스팔트 위의 낙엽 /접시꽃 도시가 흘린 이야기를 아스팔트 위에 찰싹 붙어 제 몸에 묻히고 있다 굴러야 하는 제 운명을 거부하며 비에 젖어 흐느끼는 떨어진 낙엽 비 개인 오후 바람 불면 어느새 말리워진 몸 구르고 구르다 저물녘, 바람 사라진 곳 자리 삼는다 그리운 님 기다리는 귓가에 님의 발자..

[스크랩] 행복한 사람/시의 제목이 주는 시적 대상의 폭 넓음

행복한 사람 /접시꽃 나의 이고 든 생각속을 부지런히 쫓아 다니는 이가 있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사는 바쁜 삶을 잠시도 쉬지않고 따라 다닙니다 아니, 따라 다닌다기 보다 부적이 되어 버린 듯 싶습니다 그러기에 잠시의 자리 비움도 없는 것인가 봅니다 어쩌면 내 영혼에 자리를 폈는지도 모릅니다 ..

[스크랩] 밀물이 지나간 자리/시의 텐션을 기대하며

밀물이 지나간 자리 / 접시꽃 밀물처럼 그가 내게로 왔습니다 흘러간 세월의 두께만큼 겹겹이 되어버린 나만의 성을 파도처럼 기습해 왔습니다 점령 당한 영혼은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그가 썰물이 되어 영혼을 쓸어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밀물이 썰물되어 지나간 자리에는 고 단위 항생제로도 씻을 ..

[스크랩] Re:獻詩(솔회)

열 영혼 씨앗되어 / 접시꽃 푸르른 사철의 이름으로 &quot;경복&quot;의 뜰 한가운데 오롯이 허기진 靈魂 채워주고 갈한 마음 달래고져 生命의 씨앗되어 하~ 세월 보냈다오 처음 떨어진 열 靈魂 그림자로 우리 곁에 誠實이란 이름 잊을까 제 허기진 배 붙 안고서 &quot;솔&quot; 의 모습 간직하라 材木 되라 보..

[스크랩] 즈려 밟는 약속/도치법을 잘 활용한 시

즈려밟는 약속 / 접시꽃 바스락 바스락 약속을 꺼내어 밟아본다 살며시 빛 바랠까 가슴속 꼭꼭 감추어 두었던 수줍은 맹세 보는 눈 시기할까 몰래 꺼내본다 가만히 깨어질까 마음으로 맺은 은행잎 속에 새긴 노~오란 약속 즈려밟아 걸어본다 살폿 살폿 그길을 밤길 따라 아스라한 낙엽 흩 뿌리는 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