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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 캘리포니아/ 최정례

, 「웅덩이 캘리포니아」(낭송 최정례) 2010년 7월 12일 최정례의 「웅덩이 호텔 캘리포니아」를 배달하며 “배추요, 무우요, 양파요오” 한낮에 골목에서 들려오는 행상의 소리가 젊은 노래에 취해있던 시인의 뒤통수를 세차게 후려쳤군요. 후다닥 깨어보니 머리 희끗한 중년! 주변을 돌아보니 한때 피..

새벽의 약속/로맹 가리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중에서(낭독 권순현, 이재인) 2010년 7월 8일 로맹 가리의 「새벽의 약속」을 배달하며 러시아에서 이민한 한 어머니, 아들에 대한 확신이 지나친 나머지 동네 사람들 앞에 아들을 세워놓고 ‘내 아들은 프랑스 대사가 되고,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

책도둑/마커스 주삭

마커스 주삭, 「책도둑」 중에서(낭독 노계현, 문지현)2010년 6월 24일 마커스 주삭, 「책도둑」을 배달하며 군복무를 마친 남자들은 대부분 다시 군대에 끌려가는 꿈을 가장 큰 악몽으로 친다지요. 나치 치하, 양부모 밑에서 자라는 귀여운 책도둑과 그 집의 지하실로 숨어든 유대인 청년도 밤마다 악몽..

아무도 모른다/김사인

김사인, 「아무도 모른다」(낭송 김사인) 2010년 6월 7일 김사인의 「아무도 모른다」를 배달하며 가난을 한갓 남루로 만드는 기품 있고 충만한 옛 시간들. 지나고 나야만 진정한 가치가 슬그머니 드러나는 옛것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거나 버린 것들. 이제는 기억과 감각과 정서에 기생하면서 바쁜 ..

평등한 뽀뽀와 사발커피/김학철

김학철, 「평등한 뽀뽀와 사발커피」 중에서(낭독 정인겸)2010년 5월 26일 김학철의 「평등한 뽀뽀와 사발커피」를 배달하며 '태양에도 흑점이 있듯이', 성실하고 근면해 더 바랄 것 없을 듯한 가정부 아주머니에게도 허점이 있군요. 커피를 나르다 엎지르는 버릇. 누군가의 행동이 자기 기대에 못 미칠 ..

고령화 가족/ 천명관

천명관, 「고령화 가족」 중에서(낭독 천정하, 성경선) 2010년 5월 13일 천명관의 「고령화 가족」을 배달하며 낡은 연립주택, 버려진 소파에 앉은 할머니들의 생생한 입심이 순식간에 ‘어느 콩가루 집안 약사(略史)’를 짓는군요. 걱정인지 흉인지, 아니면 그 둘 다인지. 남의 집 이야기에 열성을 내는 ..

내 동생의 손/마종기

마종기, 「내 동생의 손」(낭송 김미정) 2010년 5월 10일 마종기의 「내 동생의 손」을 배달하며 몸과 마음으로 처리할 수 없는 가족의 죽음을 견뎌야 할 때, 슬픔은 난폭합니다. 일 한다고 사람 만난다고 봐주지 않고 아무 때나 울음을 터뜨려 망신시키죠. 그 슬픔의 폭력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