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평등한 뽀뽀와 사발커피」 중에서(낭독 정인겸)2010년 5월 26일 |
| ||||||||
|
김학철의 「평등한 뽀뽀와 사발커피」를 배달하며 '태양에도 흑점이 있듯이', 성실하고 근면해 더 바랄 것 없을 듯한 가정부 아주머니에게도 허점이 있군요. 커피를 나르다 엎지르는 버릇. 누군가의 행동이 자기 기대에 못 미칠 때 고용주들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요. 가르치려 드는 사람이 있을 테고, 야단부터 치는 사람도 있겠고, 아예 대놓고 무시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엎지른 커피를 마시던 김학철 선생, 딱 한번 주의를 주고 거듭 커피벼락을 맞더니 홀연 깨달음을 얻었네요. 엎지르지 않은 커피 사발을 주고받은 순간, 선생과 아주머니는 외나무다리를 홀로 건넌 아기를 보듯 안도했을 거예요. 자꾸 야단을 쳐서 주눅 들게 하거나 사람을 갈아치우는 대신 약자의 입장에 서서 생각한 그 마음씨가 사발만큼 넉넉하네요. 선생의 어린 손녀가 외다리인 할아버지와 뽀뽀할 때면 제 한쪽 다리를 들어 '공평한 뽀뽀'를 한 것도 우연은 아닐 성싶네요. |
|
'—…³οο ı ĿØЦЁ УØЧ > ´˝˚³οο ı Łονё 朗誦'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김광규의 (0) | 2010.06.21 |
---|---|
아무도 모른다/김사인 (0) | 2010.06.07 |
오토바이/이원 (0) | 2010.05.18 |
고령화 가족/ 천명관 (0) | 2010.05.15 |
내 동생의 손/마종기 (0) | 2010.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