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가슴으로 읽는 시]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장석남 시인·한양여대 교수 입력 : 2013.02.19 23:18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크고 무거운 돌 하나를 만났다 돌 속에서 사람을 보았다 돌 속에 갇힌 사람을 꺼내고 싶었다 끌과 정과 망치를 집어 들었다 돌에서 사람이 아닌 돌을 깎기 시작했다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3.02.20
「브래지어를 풀고」 중에서 추천 0 브래지어 착용이 유방암 발생률을 70%나 높인다는 TV를 시청하다가 브래지어 후크를 슬쩍 풀어 헤쳐본다 사랑할 때와 샤워할 때 외엔 풀지 않았던 내 피부 같은 브래지어를 빗장 풀린 가슴으로 오소소― 전해오는 시원함도 잠깐 문 열어놔도 날아가지 못하는 새장 속에 새처럼 빗장..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2.12.31
원조 최대포집 [이달에 만나는 詩]흐린 불빛 아래 왁자지껄한 실내… 情도 밤도 삶도 깊어만 간다 기사입력 2012-12-05 03:00:00 기사수정 2012-12-05 09:44:03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2.12.05
낙엽/레미 드 구르몽 [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9>낙엽 기사입력 2012-10-03 03:00:00 기사수정 2012-10-03 09:41:13 낙엽 ―레미 드 구르몽(1859∼1915)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2.10.03
‘섬진강 17-동구’/ 김용택 [고미석의 詩로 여는 주말]김용택 ‘섬진강 17-동구’ ‘섬진강 17-동구’ 김용택 추석에 내려왔다 추수 끝내고 서울 가는 아우야 동구 단풍 물든 정자나무 아래 ― 차비나 혀라 ― 있어요 어머니 철 지난 옷 속에서 꼬깃꼬깃 몇 푼 쥐여주는 소나무 껍질 같은 어머니 손길… 차마 뒤돌아보..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2.09.22
옛날 애인/ 유안진 유안진, 「옛날 애인」 봤을까? 날 알아봤을까? - 유안진, 「옛날 애인」 중에서(『둥근 세모꼴』) 둥근 세모꼴 2011년 3분기 우수문학도서 [시] 유안진 2011년 5월 20일 발행 ▶ 비평가의 말 : 필자는 시인이 예술은 가상, 혹은 가상의 가상이지만, “예술은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천명한 것..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2.09.18
그대 늙어 / 예이츠 그대 늙어 예이츠 (Yeats 1865-1939) 그대 늙어 머리 희어지고 잠이 많아져 난로가에서 졸게 되거든 이 책을 꺼내어 천천히 읽으라 그리고 한때 그대의 눈이 지녔던 부드러운 눈빛을 그리고 그 깊은 음영을 꿈꾸라 얼마나 좋아했던가 그대의 기쁘고 우아한 순간들을 참사랑이든 거짓 사랑이든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2.07.22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도종환 도종환,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중에서 지기 전까지 아직 몇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고맙고, 해가 다 저물기 전 구름을 물들이는 찬란한 노을과 황홀을 한번은 허락하시리라는 생각만으로도 기쁘다 머지않아 겨울이 올 것이다 그때는 지구 북쪽 끝의 얼음이 녹아 가까운 바닷가 마..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2.07.09
그립습니다, 피천득 시인 그립습니다, 피천득 시인 기사입력 2012-05-17 03:00:00 기사수정 2012-05-17 10:20:48 “내게 수필과 시는 같아”… 100여 편 남겨 5주기 맞아 시 세계 분석… 19일 학술대회 《달무리 지면 - 피천득 달무리 지면 이튿날 아침에 비 온다더니 그 말이 맞아서 비가 왔네 눈 오는 꿈을 꾸면 이듬해 봄에는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2.05.17
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 / 황지우 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13도 영하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裸木(나목)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받은 몸으로, 벌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