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문태준 문태준, 「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낭송 문태준)2008년 10월 27일 문태준의 「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을 배달하며 그동안 우리를 스쳐간 가을은 다 어디로 숨은 것일까요. 궁금해진 시인은 어느 날 가을의 끝자락을 따라가 보았군요. 더 이상 거둘 과일도 남아 있지 않고, 사람들의 온기도 식어..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08.10.29
사랑의 역사 / 이 병 률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31] 사랑의 역사 이 병 률 왼편으로 구부러진 길, 그 막다른 벽에 긁힌 자국 여럿입니다 깊다 못해 수차례 스치고 부딪힌 한두 자리는 아예 음합니다 맥없이 부딪혔다 속상한 마음이나 챙겨 돌아가는 괜한 일들의 징표입니다 나는 그 벽 뒤에 살았습니다 잠시라 믿고도 살..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29
찔레 / 이 근 배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30] 찔레 이 근 배 창호지 문에 달 비치듯 환히 비친다 네 속살꺼정 검은 머리칼 두 눈 꼭두서니 물든 두 뺨 지금도 보인다 낱낱이 보인다 사랑 눈 하나 못 뜨고 헛되이 흘려버린 불혹 거짓으로만 산 이 부끄러움 네게 던지마 피 걸레에 싸서 희디흰 입맞춤으로 주마 내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27
사랑 사랑 내 사랑 / 오 탁 번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29] 사랑 사랑 내 사랑 오 탁 번 논배미마다 익어가는 벼이삭이 암놈 등에 업힌 숫메뚜기의 겹눈 속에 아롱진다 배추밭 찾아가던 배추흰나비가 박넝쿨에 살포시 앉아 저녁답에 피어날 박꽃을 흉내낸다 눈썰미 좋은 사랑이여 나도 메뚜기가 되어 그대 등에 업히고 싶다 <1..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25
파문/ 권 혁 웅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8] 파문 권 혁 웅 오래 전 사람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어느 집 좁은 처마 아래서 비를 그어 보라, 파문 부재와 부재 사이에서 당신 발목 아래 피어나는 작은 동그라미를 바라보라 당신이 걸어온 동그란 행복 안에서 당신은 늘 오른쪽 아니면 왼쪽이 젖었을 것인데 그 사..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24
세상의 등뼈 / 정 끝 별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27] 세상의 등뼈 정 끝 별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대준다는 것, 그것은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밀며 무주공산 떨고 있는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져 더 높은 곳으로 너를 올려준다는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23
게으른 애인, '부지런한' 당신 탓? 김태훈의 러브 토크] 게으른 애인, '부지런한' 당신 탓? '개미이론'이라는 게 있다. 정신없이 움직이는 개미 속에서도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개미는 2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 80%는 적당히 눈치를 보며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고 한다. 더욱 재미있는 건 이때 가장 부지런한 20%의 개미만을 따..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토크 2008.10.23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 도 현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6]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안 도 현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22
어깨 너머의 삶/ 장이지 장이지, 「어깨 너머의 삶」(낭송 장이지) 10월 20일 장이지의 「어깨 너머의 삶」을 배달하며 때로 사람의 손은 입술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우선 손의 생김새 자체가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지요. 그리고 손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미묘한 감..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08.10.20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 희 성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5]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 희 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