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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그 식당 / 함 민 복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18] 서울역 그 식당 함 민 복 그리움이 나를 끌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그대가 일하는 전부를 보려고 구석에 앉았을 때 어디론지 떠나가는 기적소리 들려오고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는 채 푸른 호수 끌어 정수기에 물 담는 데 열중인 그대 그대 그림자가 지나간 땅마저 사..

가난한 사랑 노래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 신 경 림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16] 가난한 사랑 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신 경 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 도 종 환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14]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도 종 환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당신 손수 베틀로 짠 옷가지 몇 벌..

달과 전차/ 낭송 고운기

고운기, 「달과 전차」(낭송 고운기) 2008년 10월 6일 고운기의 「달과 전차」를 배달하며 고등학교 시절 매일 아침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던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와 만나는 위치와 시간을 통해 나의 등교시간을 가늠하곤 했지요. 삼 년 동안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했지만, 그가 어쩌다 보이지 않는 날..

갈증이며 샘물인 / 정 현 종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13] 갈증이며 샘물인 정 현 종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다 갈증이며 샘물인 샘물이며 갈증인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 갈증이며 샘물인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다 <1999년> 사랑하는 너, 내 마음속의 시소 스무 살 언저리 어느 날, 친구 손에 이끌려 아주 작은 섬으로 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