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그 식당 / 함 민 복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18] 서울역 그 식당 함 민 복 그리움이 나를 끌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그대가 일하는 전부를 보려고 구석에 앉았을 때 어디론지 떠나가는 기적소리 들려오고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는 채 푸른 호수 끌어 정수기에 물 담는 데 열중인 그대 그대 그림자가 지나간 땅마저 사..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11
열애/신달자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17] 열애 신 달 자 손을 베었다 붉은 피가 오래 참았다는 듯 세상의 푸른 동맥속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잘 되었다 며칠 그 상처와 놀겠다 일회용 벤드를 묶다 다시 풀고 상처를 혀로 쓰다듬고 딱지를 떼어 다시 덧나게 하고 군것질하듯 야금야금 상처를 화나게 하겠다 그래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11
적설 / 보르헤르트 보르헤르트, 「적설」(낭독 윤복인 이승준 장용철) 2008년 10월 9일 보르헤르트의 「적설」을 배달하며 한 십년 전쯤에 박완서 선생님에게 들은 말씀은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전 기자였고, 소설 쓰는 게 이렇게 힘든데 계속 써야만 하나?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선생님께 “선생님은 이제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08.10.10
가난한 사랑 노래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 신 경 림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16] 가난한 사랑 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신 경 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09
저녁에 / 김 광 섭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15] 저녁에 김 광 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969> 살아온 날..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08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 도 종 환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14]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도 종 환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당신 손수 베틀로 짠 옷가지 몇 벌..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07
회식, 표정, 유학 어학원 > 오늘의 한마디 2008.10.06 어제 회식하느라 늦게까지 있었더니 피곤해요. I’m tired because I stayed late at the office dinner last night. 昨日飲み会で遅くまでいたので、疲れました。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것’을 가리켜 stay late이라고 합니다. 회식은 ‘office dinner’라고 하는군요. 회식이 주로 업무가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時調 2008.10.06
달과 전차/ 낭송 고운기 고운기, 「달과 전차」(낭송 고운기) 2008년 10월 6일 고운기의 「달과 전차」를 배달하며 고등학교 시절 매일 아침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던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와 만나는 위치와 시간을 통해 나의 등교시간을 가늠하곤 했지요. 삼 년 동안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했지만, 그가 어쩌다 보이지 않는 날..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08.10.06
갈증이며 샘물인 / 정 현 종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13] 갈증이며 샘물인 정 현 종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다 갈증이며 샘물인 샘물이며 갈증인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 갈증이며 샘물인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다 <1999년> 사랑하는 너, 내 마음속의 시소 스무 살 언저리 어느 날, 친구 손에 이끌려 아주 작은 섬으로 소풍..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06
새벽밥/ 김 승 희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12] 새벽밥 김 승 희 새벽에 너무 어두워 밥솥을 열어 봅니다 하얀 별들이 밥이 되어 으스러져라 껴안고 있습니다 별이 쌀이 될 때까지 쌀이 밥이 될 때까지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사랑 무르익고 있습니다 <2006> 별이 밥이 될 수 있는 건,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접시꽃 아..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08.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