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주목 글/여울 ‘천연기념물’도 때로는 스스로 눈물겹다 하늘 우러르며 바늘잎 뽑아내는 적요寂寥 사람들은 그에게서 피안彼岸을 엿보지만 나는 그가 지내온 천년踐年을 본다 술렁이는 계절을 아랑곳하지 않고서는 붉은 이름 지켜갈 수 없기에 얕은 뿌리 그늘에 묻고 곧추서느라 안간힘쓰는 저 주목..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10.06.06
폭포/오세영 폭포 오세영 (1942 ~ ) 흐르는 물도 때로는스스로 깨지기를 바란다.까마득한 낭떠러지 끝에서처연하게자신을 던지는 그 절망,사람들은 거기서 무지개를 보지만내가 만드는 것은 정작바닥 모를 수심(水深)이다.굽이치는 소(沼)처럼깨지지 않고서는마음 또한 깊어질 수 없다.봄날진달래, 산벚꽃의 소매를..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0.06.05
시인의 본질 '달’ - 박목월(1916 ~ 78) 배꽃가지 반 쯤 가리고 달이 가네. 경주군 내동면 혹은 외동면 불국사(佛國寺) 터를 잡은 그 언저리로 배꽃가지 반 쯤 가리고 달이 가네.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아름다운 시다. 아주 예쁜 언어의 스케치이면서도 여기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배꽃 가지 사이로 얼굴을 가리고 지나..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0.06.05
사랑이여 사랑이여/유심초 별처럼 아름다운사랑이여 꿈처럼 행복했던 사랑이여 머물고 간 바람처럼 기약 없이 멀어져 간 내 사랑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라 지지 않는 사랑의 꽃으로 다시 한 번 내 가슴에 돌아오라 사랑이여 내 사랑아 아 사랑은 타버린 불꽃 아 사랑은 한 줄기 바람인 것을 아 까맣게 잊으려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가요 2010.05.30
문사원의 오월 문사원의 오월 글/ 여울 문사원 풍경風磬에선 하늘소리 들려오고 사제 간의 마음속엔 사람의 정 흐르나니 원래의 에덴이 이보다 더 좋을래라 의도 좋게 이천, 광주, 한울문인 다 모인 날 오월의 문사원은 시인들의 실낙원失樂園 월중오월 허정당은 문인들의 복낙원復樂園이라 산책 - 창문을 열어봐요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旅程 2010.05.29
평등한 뽀뽀와 사발커피/김학철 김학철, 「평등한 뽀뽀와 사발커피」 중에서(낭독 정인겸)2010년 5월 26일 김학철의 「평등한 뽀뽀와 사발커피」를 배달하며 '태양에도 흑점이 있듯이', 성실하고 근면해 더 바랄 것 없을 듯한 가정부 아주머니에게도 허점이 있군요. 커피를 나르다 엎지르는 버릇. 누군가의 행동이 자기 기대에 못 미칠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0.05.29
오토바이/이원 이원, 「오토바이」(낭송 이원)2010년 5월 17일 이원의 「오토바이」를 배달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전속력으로 도심을 가르는 듯한 이 실감! 책상에 앉아 즐기는 스피드! 속도의 한가운데 있을 때, 세상의 질서는 오토바이를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도시의 거리는 해체되어 원시의 땅으로 바뀌고, 자본주..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0.05.18
오월에 그린 별유풍경別有風景 오월에 그린 별유풍경別有風景 오월이, 하루에 하루를 더해가며 깊은 초록으로 물들어가던 어제, 그러니까 가정의 달(月)속에 스승의 날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15일. 한울문학 소속 서울경기지역 수도권지회는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에 주소를 두고 있는 채수영 박사님의 문사원(文士苑)을 찾았다...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旅程 2010.05.16
고령화 가족/ 천명관 천명관, 「고령화 가족」 중에서(낭독 천정하, 성경선) 2010년 5월 13일 천명관의 「고령화 가족」을 배달하며 낡은 연립주택, 버려진 소파에 앉은 할머니들의 생생한 입심이 순식간에 ‘어느 콩가루 집안 약사(略史)’를 짓는군요. 걱정인지 흉인지, 아니면 그 둘 다인지. 남의 집 이야기에 열성을 내는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