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시인의 본질

수로보니게 여인 2010. 6. 5. 07:34

 

'달’ - 박목월(1916 ~ 78)

배꽃가지

반 쯤 가리고

달이 가네.

경주군 내동면

혹은 외동면


불국사(佛國寺) 터를 잡은

그 언저리로

배꽃가지

반 쯤 가리고

달이 가네.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아름다운 시다.

아주 예쁜 언어의 스케치이면서도 여기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배꽃 가지 사이로 얼굴을 가리고 지나간다.

그것은 ‘경주군 내동면 불국사 근처’라는 ‘장소’가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단단히 자리함으로써

자칫 음풍농월이기 쉬운 이 언어의 스케치를 아주 현실감 있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파블로 네루다는 그의 자서전에서 말했었다. “리얼리스트가 아닌 시인은 죽은 시인이다.

그러나 리얼리스트에 불과한 시인 또한 죽은 시인이다”라고.

이 빛나는 시적 표현을 박목월에게 적용시키면 어떨까. 오늘 아침 그의 수묵화 같은 시는 현실감을 준다.

아름다운 스케치의 소품 속에서도 불국사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숨소리가 출렁출렁거리는 것 같다.

그러면 네루다의 어법을 빌려 다시 한번 말하자. ‘그는 결코 리얼리스트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리얼리스트이다’라고. <강은교·시인>

 

 

   
나도 삶이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꽃가지에 걸린 사람들의 무수한 이야기를 노래하고 싶다.

 

그러면서 이상을 또 노래하고 싶다.


철학에서 이상(理想)은 이성이 추구하는 본질이다.
이상(李翔, 1620년 ~ 1690년)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다.
이상(李箱, 1910년 ~ 1937년)은 한국의 현대작가이다.
이상은 대한민국의 가수이다헐

교수님 고맙습니다 ㅎ
07:24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