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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반란(오죽헌 편)

5월 27일 후, 두 달이 지났다. 동생과 유쾌한 일탈을 감행하며 다녀온 강릉 경포대와 안목 해변의 이야기를 며칠 전 블라블라 엮어두고, 오늘은 7월24일, 오죽헌의 행보를 소환한다. 경포대와 안목 해변 거리의 푸른 빛깔을 가슴 가득 채우고 숙소로 돌아와, 자정이 넘도록 피로도 잊은 채 TV를 보며 피차의 생각을 교환하며 같은 듯 다른 성향을 확인하기도 했다. 꿀잠으로 1박을 한 우리는 11시 쯤 숙소를 나와 감자 옹심이 들어있는 특별한 아침을 먹고 오죽헌으로 향했다. 여행지를 이곳으로 정한 데는 여행의 의미를 좀 더 깊게 간직하기 위해서였다. 그 이유는 나중에 꺼내기로 하고... 조선 초기에는 어머니 사임당이, 중기에는 아들 이이가 나라 안팎으로 추앙받으며 역사 속에 살아있다는 의의 외에도 모자가 최초..

유쾌한 반란(커피의 성지 테레로사 편)

커피의 성지라 불리는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본점 아직 첫날을 숙박하지 않은 우리는 짐만 던져 놓고 동생이 안내해주는 대로 네비게이션을 찍고 달렸다. 커피애호가들에게는 너무도 알려져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는 ‘테라로사’라는 이름의 커피공장으로. 이름과 공장의 유래는 동생이 블라블라 해주었는데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걸 보면 나는 커피 애호가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렇긴 해도, 나를 위해 여행지 동선을 준비한 동생의 깊은 마음이 잘 드러나는 장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동생아 내마음 보이니? 바깥 이미지는 이국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영업시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고, 코로나의 영향으로 박물관은 들어가 보지 못한 채 뒤에 자리한 카페로 향하는 중이다. 창고마다..

유쾌한 반란(경포대 편)

지난 5월 27일 동생과 나의 유쾌한 반란이 시동을 걸었다. 그녀도 나도 일상을 벗어나는 데는 그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값을 치러야만 얻어 낼 수 있는 기회라는 이유로 ‘반란’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유쾌한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놓음으로 ‘반란’의, 의미의 의미를 더해보고자 한다. 여차저차 저차여차… 그녀와 나의 이런 시간은, 그녀 나이 내 나이가 이만큼 오기까지 처음 있는 일이므로, 그 의미는 수치화할 수 없다 하기에 거진(‘거의’의 방언: 동백꽃 필 무렵의 대사) 완벽한 표현이라 하겠다. 사전 준비도 모두 그녀 몫, 블라블라한 당위성과 정당성을 풀어 놓으면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기는 하나, 그런 이야기로 시간과 지면을 할애하기에는 갈길이 멀어 풀지 않겠다. 일단 출발을 고속도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