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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장석주

수로보니게 여인 2011. 2. 11. 15:15

 
장석주, 「축구」(낭송 장석주)
 

 


장석주의 「축구」를 배달하며


‘쓰러지는 법이 없이 둥근 공’이라고 정현종 시인은 말했습니다. 공은 떨어져도 깨지거나 망가지지 않고 제 안에 든 공기의 힘으로 원래 있던 자리로 올라가려 하죠. 그래서 공은 ‘곧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는 꼴’이며 ‘최선의 꼴’이랍니다.

곧 튀어 오르려는 잠재력이며 가능성인 이 둥근 탄력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2002년에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이 마술의 힘을 체험한 적이 있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양한 개성들이 함께 손잡고 껴안고 녹아서 한 마음이 되었죠.

총칼이 없는 싸움. ‘땀방울과 질주’가 무기인 싸움. 이 둥근 싸움이 고단한 삶도 증오의 정치도 분단의 긴장도 둥글게 만들어 ‘궁극의 평화’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