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혁, 「좀비들」 중에서(낭독 김중혁, 김신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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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좀비들」을 배달하며 제목 때문에 책장 열기가 조금 두려웠어요. 좀비들이 출현하는 악몽을 꿀까봐서요. 겨우 펼친 이 책에서 제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좀비들을 만났어요. 무섭기는커녕 안쓰러운 좀비들이라니.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죽음을 몸에 품고 있지요. 설혹 세포의 노화가 아주 더디게 진척되는 하이랜더 증후군에 걸렸다 하더라도 죽음만은 피할 수 없어요. 태어난 날과 죽은 날, 그 날의 경중을 가리는 일은 결국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따지는 것과 다름없는 일 아닐까요. 중요한 것은 그 두 날짜 사이를 긋는 선, 그가 살아온 날의 궤적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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