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304

애월(涯月)에서/ 이대흠

이대흠, 「애월(涯月)에서」(낭송 이대흠) 이대흠의 「애월(涯月)에서」를 배달하며 이제 저쪽을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곳서는 좀 떨어져 있는 곳. 당신 마음의 물가 같은 곳. 당신 마음의 빛나지 않는 부분 같은 곳. 지금껏 보지 못하던 곳을 처음 보게 되었지요. 당신을 이별한 후의 일이었지요. 파..

리츠칼튼 호텔만한 다이아몬드/ 스콧 피츠제럴드

F. 스콧 피츠제럴드, 「리츠칼튼 호텔만한 다이아몬드」(낭독 차주일 이진선 이재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리츠칼튼 호텔만한 다이아몬드」를 배달하며 이 엄청난 가문이 비밀 유지를 어떤 식으로 할 것 같나요? ‘좀 죽어줘야겠다’라는데요? 믿을 수 없는 호화로움을 구경한 대가로 말이죠. 살 수..

운동장을 가로질러 간다는 것은/유홍준

유홍준, 「운동장을 가로질러 간다는 것은」(낭송 최옥자) 유홍준의 「운동장을 가로질러 간다는 것은」을 배달하며 아무도 없는 운동장을 천천히 걸어가 본 지 참 오래되었네요. 편편하고 노골적이고 먼지 이는 맨흙 운동장. 인간이 되어 '인간의 그림자'를 홀로 끌고 가게 되는, 길고 둥근 운동장. ..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팀 버튼

팀 버튼,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낭독 성경선 장희재 이진선 권순현) 팀 버튼의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배달하며 열두 살 때 친구와 저는 담임선생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은근한 경쟁을 벌였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선생님께 보낼 카드를 함께 사러 갔지요. 저는 사랑스러운 아기 예수..

그림자를 판 사나이/ 김영하

김영하, 「그림자를 판 사나이」(낭독 이재인) 김영하의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배달하며 식당에서 가수 김창완 씨를 먼발치로 본 적이 있어요. 불현듯 ‘너의 의미’라는 김영하의 단편소설이 생각나, 그날 밤 집에 돌아와 그의 책을 꺼내보았답니다. 그는 지금 뉴욕에 머물고 있다지요. 몇 년 전 ..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장석남

장석남,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낭송 장석남) 장석남의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를 배달하며 '사이' 없이는 미소도 없어요. 모든 '사이'에서 미소가 태어나요. 꽃과 꽃, 잎과 잎, 새와 새, 그녀와 그녀, 방과 방, 아파트와 아파트, 꽃과 잎, 꽃과 새, 꽃과 그녀, 꽃과 방, 꽃과 아파트, 그리..

완벽한 꼬마숙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완벽한 꼬마숙녀」(낭독 권순현 장희재 이재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완벽한 꼬마숙녀」를 배달하며 스포일러 있음 ^^.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처음 봤을 때 ‘악의’에 매혹되었어요. 세 권째 읽으니 여전히 흥미롭지만 이제는 좀 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또 ..

몰락의 에티카/ 신형철

신형철, 「몰락의 에티카」(낭독 이진선 이재인) 신형철의 「몰락의 에티카」를 배달하며 ‘문학이란 무엇인가. 몰락의 에티카다. 온 세계가 성공을 말할 때 문학은 몰락을 선택한 자들을 내세워 삶을 바꿔야 한다고, 세계는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 나에게 비평은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아름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