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芍藥)을 보면서 [조용헌 살롱] 작약(芍藥)을 보면서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인 5월에 작약이 핀다. 인생을 살면서 춥지도 덥지도 않은 시절이 얼마나 되겠는가. 1년 중 가장 좋은 계절에 작약이 핀다. 하얀색의 꽃잎을 가진 백작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특히 산에서 피는 하얀색의 산작약은 꽃.. ´˝˚³οο조용헌 살롱 2009.05.25
선농대제(先農大祭) [조용헌 살롱] 선농대제(先農大祭) 조선시대에 농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국왕이 직접 제사를 올리던 유적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선농단(先農壇)이고, 다른 하나는 성북동에 있었던 선잠단(先蠶壇)이다. 선농단은 그해 농사가 잘되게 해달라는 제사 터였고, 선잠단은 누에.. ´˝˚³οο조용헌 살롱 2009.04.22
좌(左)와 우(右)의 의미 2 좌(左)와 우(右)의 의미 2 엊그제 쓴 칼럼 '좌와 우의 의미'에 대해 강호제현(江湖諸賢)들 가운데 몇 분이 필자가 미처 모르고 있던 내용을 제보해 주셨고, 일부는 이 주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써달라고 주문하셨다. 한국 문화에서 좌는 양(陽)이었고, 우는 음(陰)이었다. 상갓집에 문상 가서 대문을 들어.. ´˝˚³οο조용헌 살롱 2009.04.10
좌(左)와 우(右)의 의미 좌(左)와 우(右)의 의미 안동의 유림사회에서 400년간 이어져 온 논란이 병호시비(屛虎是非)이다. 서애 류성용과 학봉 김성일의 위패를 어느 쪽에 모실 것이냐를 두고 양쪽 제자들 간에 벌어진 논쟁이다. 위패를 왼쪽에 모실 것이냐, 아니면 오른쪽에 모실 것이냐의 문제였다. 오른쪽보다는 왼쪽이 높은.. ´˝˚³οο조용헌 살롱 2009.04.08
돈 씀씀이 돈 씀씀이 1990년대 후반에 미국 애리조나 주의 새도나에 갔던 적이 있었다.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인 바위산에서 나오는 기(氣)가 소용돌이치는 곳으로 소문나 있다. 경관을 기려는 은퇴한 백만장자, 기를 받으려는 명상가, 영감을 얻으려는 예술가들이 겨 찾는 곳이었다. 새도나에는 동서남북 네 군.. ´˝˚³οο조용헌 살롱 2009.04.03
[조용헌 살롱] 구씨 집안 제사음식 [조용헌 살롱] 구씨 집안 제사음식 나는 오른손에는 '명문가', 왼손에는 '방외지사(方外之士)'를 잡고 있다. 지리산 토굴에서 칡을 캐며 사는 방외지사도 만나지만, 돈 많은 재벌가도 만난다. 한국의 재벌가 가운데 '유교적 가풍'이 남아 있는 집안은 범(汎)LG가(家)의 구씨 집안이다. 어떤 것이 유교적 가.. ´˝˚³οο조용헌 살롱 2009.04.02
돈에 대한 철학 [조용헌 살롱] 돈에 대한 철학 인간이 살아 생전에 확실한 사생관(死生觀)을 정립하기 어렵지만, 재물관(財物觀)을 정립하기도 참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재물관을 제대로 정립한 집안을 꼽는다면 역시 경주 최부잣집이다.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한다', '흉년에 논 사지 않는다'는 최부잣집의 .. ´˝˚³οο조용헌 살롱 2009.04.01
대부재천(大富在天) [조용헌살롱] 대부재천(大富在天)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맨몸으로 세상에 뛰어들어 정계·관계·법조계를 주무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금품 살포 사건은 '사람 팔자'가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연구 감이다. 옛말에 "소부재근(小富在勤)이요, 대부재천(大富在天)"이라고 하였다.왜 "큰 부.. ´˝˚³οο조용헌 살롱 2009.03.28
만재귀삼(萬材歸三) 만재귀(萬材歸三) 선가(禪家)의 화두에 '만법귀일(萬法歸一)'이라는 화두가 있다. '만 가지 법(존재, 이치, 현상)이 하나로 귀결된다'는 의미의 화두이다. 이 하나는 무엇인가갑자기 '만법귀일'이 생각난 이유는 김현종(50)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삼성전자 사장에 전격 발탁되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나서이.. ´˝˚³οο조용헌 살롱 2009.03.23
아전의 좌우명(?) [조용헌 살롱] 아전의 좌우명() '강류석부전(江流石不轉)'. ‘강물은 흘러가도 강바닥의 돌은 굴러가지 않는다.’ 이 구절은 조선시대 지방 하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아전(衙前)들이 책상 앞에 써 붙여 놓았던 좌우명()이다. 새로 부임한 사또가 오면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아전들을 들볶기 마련이었다. .. ´˝˚³οο조용헌 살롱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