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조용헌 살롱

아전의 좌우명(?)

수로보니게 여인 2009. 3. 20. 17:17
    

 

 

[조용헌 살롱] 아전의 좌우명(


   '강류석부전(江流石不轉)'. ‘강물은 흘러가도 강바닥의 돌은 굴러가지 않는다.’ 이 구절은 조선시대 지방 하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아전(衙前)들이 책상 앞에 써 붙여 놓았던 좌우명()이다. 새로 부임한 사또가 오면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아전들을 들볶기 마련이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아전들은 이 구절을 되새기면서 자신의 힘없는 처지를 위로했다. 여기서 강물은 사또이고, 돌은 아전을 상징한다.

이 구절의 원저자는 시인 두보(杜甫)이다. 떠돌이 낭인이었던 두보가 장강의 협(三峽)을 유람하면서 쓴 '팔진도(八陣圖)'라는 시의 한 대목이다. 팔진도는 제갈공명이 전쟁에서 사용하였다고 하는 병법이다. 전쟁시의 병사 대오, 작전, 숙영, 각종 병종 간의 배합에 관한 진법이 바로 팔진도이다.

기본 골격은 전투시에 군사들의 행렬을 가로로 8렬, 세로로 8렬로 배치한 다음 상황 변화에 따라 수시로 이 형태를 뒤바꿔 여러 가지로 배치하는 방법이었다. 기마부대를 상대할 때의 진용이 다르고, 긴 창을 든 적군을 상대할 때, 보병을 상대할 때, 적군을 포위할 때, 화살로 공격하는 적군을 상대할 때마다 그 진용을 수시로 바꾸는 연습을 하였다. 공명은 요즘의 큐빅 숫자 맞추기처럼 변화무쌍한 팔진도의 변화를 궁리하기 위해 돌멩이를 모아 팔진도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중국 역사학자 여명협이 쓴 '제갈량평전'에 보면 이 팔진도의 유적 가운데 사천성 봉절현의 백제성 아래 강변에 남아 있었던 팔진도 모형이 두보의 시 때문에 가장 널리 알려졌다. 영화 '적벽대전1'에서 조조군을 유인하여 주유, 공명 연합군이 미리 짜놓은 둥그런 진(陣) 안으로 가두는 장면이 나온다. 조조군은 미로처럼 생긴 진에 갇혀 갈팡질팡하다가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궤멸당한다.

그때 진(陣)의 중앙 한복판에서 울리는 북소리에 따라 주유, 공명군의 군대 행렬은 수시로 변한다. 마치 주역의 팔괘(八卦)가 변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바로 이 장면이 공명이 창안한 팔진도의 위력을 보여준 것이다. 팔진도 장면은 '적벽대전1'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장면을 연구해서 찍느라고 감독이 고생 많이 한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아전들 좌우명인 '강류석부전'이 생각났다.

입력 : 2009.03.19 22:06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11492


           愛  愛  

 

 

          한 님들 요    

       

      여러부은 있잖아요 용헌 오빠 曰 

      팔진도는 제갈공명이 전쟁에서 사용하였다고 하는 병법이라네요              

                                                                                                                                      

                                                                                                              

                  영어사전홈 

                        Write It Down Make It Happen 

                                                                                                                                                    

    
    八陣圖(팔진도)/미산 윤의섭 
    
    功蓋三分國  제갈량의 공적은 삼국에 으뜸이요
    공개삼분국
    名成八陣圖  그의 명성은 팔진도로 더욱 높다.
    명성팔진도
    江流石不轉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구르지 않았으니
    강류석부전
    遺恨失呑吳  오나라 치지 못했음이 한이었노라.
    유한실탄오
    ................................
    *八陣圖=天地風雲 龍虎鳥蛇의 여덟가지 진형을 돌로쌓아 
    그려 놓았고 제갈량이 오를 병탄키 위한 훈련용으로서 
    뜻을 이루지 못한 역사의 유물로 사천성 봉절현에 남겼다
    *功蓋=공이 으뜸이다(덮밈) *三分國=위.오.촉의 삼국
    *石不轉=구르지 않고 남아 있다 
    *失呑吳=오를 병탄하지 못함 
    사천성에 봉절에 유적으로 남아 있는 제갈량의 팔진도를 
    보고 그의 위대한 생애와 업적을 회상하고 있다.
    여기서도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굴르지 않고 남아있다
    (江流石不轉)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있다.
    
    

'´˝˚³οο조용헌 살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부재천(大富在天)   (0) 2009.03.28
만재귀삼(萬材歸三)   (0) 2009.03.23
불멸의 상징   (0) 2009.01.27
재령 이씨 도토리 죽   (0) 2009.01.19
온난화와 참나무   (0) 200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