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달과 전차/ 낭송 고운기

수로보니게 여인 2008. 10. 6. 14:43

 

고운기, 「달과 전차」(낭송 고운기) 2008년 10월 6일

 
 
 

고운기의 「달과 전차」를 배달하며

고등학교 시절 매일 아침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던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와 만나는 위치와 시간을 통해 나의 등교시간을 가늠하곤 했지요. 삼 년 동안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했지만, 그가 어쩌다 보이지 않는 날이면 한쪽 나사가 빠진 것처럼 왠지 허전했어요. 서로를 본 듯 보지 않은 듯 잠시 스쳐 지나는 사람들. 도시에서 우리를 길들이는 건 그런 익숙한 낯선 존재들인지 모릅니다. 시인이 자기도 모르게 전차의 일곱 번째 칸이 서는 자리 앞에서 서성이는 것도 사소한 우연이 만들어낸 어떤 기다림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연은 달처럼 늘 찾아오는 게 아니어서 전차는 잠시 환해졌다 이내 정거장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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