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가슴으로 읽는 시]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장석남 시인·한양여대 교수 입력 : 2013.02.19 23:18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크고 무거운 돌 하나를 만났다 돌 속에서 사람을 보았다 돌 속에 갇힌 사람을 꺼내고 싶었다 끌과 정과 망치를 집어 들었다 돌에서 사람이 아닌 돌을 깎기 시작했다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3.02.20
야설(野雪) [가슴으로 읽는 한시] 야설(野雪) 안대회·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입력 : 2013.02.18 23:09 야설(野雪) 눈을 뚫고 들판 길을 걸어가노니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를 말자. 오늘 내가 밟고 간 이 발자국이 뒷사람이 밟고 갈 길이 될 테니. 穿雪野中去(천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今朝我行..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時調 2013.02.19
[가슴으로 읽는 동시] 달이 아빠를 [가슴으로 읽는 동시] 달이 아빠를 이준관·아동문학가 입력 : 2013.02.17 22:54 달이 아빠를 아빠 달이 따라와요 달? 네 네가 좋은 모양이구나 아녜요 아빠가 좋은가 봐요 아빠 머리 위에 있는 걸요 ―김원석(1947~ ) 진정성이 담긴 말 한마디가 더 가슴에 와 닿는 때가 있다. '아빠 사랑해요'라..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童詩 2013.02.18
현관이 너무 넓어/ 이일향(1930~ ) [가슴으로 읽는 시조] 현관이 너무 넓어 정수자·시조시인 입력 : 2013.02.15 22:44 현관이 너무 넓어 현관 가득 어지러운 신발 곶은 꽃도 푸짐했네 바람 불고 비 뿌리고 별자리 옮겨가고 하나씩 낙화는 지는데 외로 놓인 혼자 신발 여느 때는 좁아서 지쳤고 이제는 넓어서 우네 저만치 입을 벌..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時調 2013.02.16
화양연화/ 조윤희 조윤희, 「화양연화」(낭독 이자혜) 조윤희의 「화양연화」를 배달하며 변호사 양지열의 에세이 『당신의 권리를 찾아줄 착한 법』을 읽기 시작했다. 초장부터 꽤 재밌다. ‘언제부터 법률이 정한 사람으로 보아야 할까?’ 대한민국 민법에서는 아이가 어머니 몸 밖으로 완전히 나왔을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2.12
서울역/ 김학철 김학철,「서울역」 중에서(낭독 최광덕) 김학철의「서울역」을 배달하며 작년 봄에 옛 서울역사(驛舍)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복원되어 공개되었습니다. 80여 년 동안 서울 관문이었던 사적지입니다. 제게는 이상(李箱)과 박태원의 경성역으로 이미지가 강렬합니다. 2층 그릴에서 커피를 마..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2.01
이현승의 /「있을 뻔한 이야기」 이현승, 「있을 뻔한 이야기」(낭독 이현승) 이현승의 「있을 뻔한 이야기」를 배달하며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초입부터 눈도 많이 내렸죠. 겨우내 산야가 훤합니다. 북국의 정취마저 물씬하여 위뜸 살던 백석 시인의 시들이 생각납니다.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2013.01.22
「브래지어를 풀고」 중에서 추천 0 브래지어 착용이 유방암 발생률을 70%나 높인다는 TV를 시청하다가 브래지어 후크를 슬쩍 풀어 헤쳐본다 사랑할 때와 샤워할 때 외엔 풀지 않았던 내 피부 같은 브래지어를 빗장 풀린 가슴으로 오소소― 전해오는 시원함도 잠깐 문 열어놔도 날아가지 못하는 새장 속에 새처럼 빗장..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2.12.31
한글타자기 발명가 공병우 공병우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타자기와 한글 문명의 만남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영문 타자기를 비롯한 로마자 타자기는 서구 사회를 경험한 바 있는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놀라움과 자괴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서양인이 타자기를 이용해 빠르면서도 정갈하게 문서를 작성..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피플 2012.12.20
원조 최대포집 [이달에 만나는 詩]흐린 불빛 아래 왁자지껄한 실내… 情도 밤도 삶도 깊어만 간다 기사입력 2012-12-05 03:00:00 기사수정 2012-12-05 09:44:03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愛誦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