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마중 물마중 접시꽃 가슴 속에 이랑이 하나 두울 시간 지난 자리마다 물이랑 이룬다네 굼실대는 이랑속의 기억 한 조각이 마중물 되었는지 가슴속 더 헤집네. 때 만난 이랑이 어느새 도랑 되어 정수리로 솟구쳐서 발끝까지 흐른다네 도랑 따라 걷는 걸음 물 마중 몸짓이요 님 만나 彼岸에서 함께 출 춤이라..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9.05.15
갈곳 없는 그리움 • 갈 곳 없는 그리움 접시꽃 슴새인 영혼 높은 곳에도 이를 곳 없어 분분히 흩날리는 찬란한 낙화(落花) 허공 떠돌다 길 찾지 못해 하얗게 부서져 내리는 날빛 백골(白骨) 길 잃은 그리움 산 지붕 나뭇가지에 앉아 빚는 슬픈 진주(珍珠) 2009. 02. 01 영어사전홈 Write It Down Make It Happen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9.02.01
소망 소망 접시꽃 크신 임께서 어여삐 여겨 우리 앞에 병풍처럼 펼쳐놓으신 삼백 예순 다섯 날을 빈틈없이 채워 가면 좋겠습니다. 육십초 육십분 스물 네 시간 배려의 손길은 더 넓게 펴고 바다처럼 낮아지는 겸허함으로 너와나의 벽을 헐면 좋겠습니다. 오는 날과 함께 그런 능력이 우리의 영혼에도 이르..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9.01.24
약속 It is said that love is blindness. 사랑은 맹목이라고 약속 접시꽃 당신의 이름을 잊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잊었습니다. 들숨마다 뼈골에 스며든 이름 날숨 토해내며 잊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남겨진 이름 몸 부서뜨려 잊겠습니다. 잊으라 하신 그 말씀대로 못 잊어도 언젠가는 잊겠습니다. 살다가 살다..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8.10.02
허수아비 허수아비 접시꽃 놀 비끼는 들판에 홀로서서 기룬 님 오시길 기다려요 게걸음쳐 달아난 슬픈 인연 한발돋은 춤사위로 기다려요 놀 물든 듯 춤 겨운 듯 붉은 얼굴 훠이훠이 손 저으며 기다려요 기다리다 진盡 슴 새이면 황금黃金물결 파도 타며 기다려요 내일이라 기룬 날에 님 오실까 금..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8.09.25
맹목盲目 맹목盲目 접시꽃 어둠 냉과리 속 헤집고 몸 뒤틀며 내려앉는 저녁 절룩거리며 내 달리는 맹목 아니 세월 셈할 줄 모르고 돌아올 거리 계수할 줄 모른 채 낯선 거리까지 미끄러져가는 무지無知. <2008. 09. 23> 맹목blindness It is said that love is blindness. 사랑은 맹목이라고 영어사전홈 Write It Down Make It Happen..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8.09.23
하연賀筵자리 하연賀筵자리 접시꽃 보는 이도 마음 겨운 황금색 들판 농부들의 땀방울로 강 이루었네. 어깨 넓은 들녘주인 풍년이라며 혜야 디야 훠이훠이 춤추신다네. 가만 보니 할아버지 바지도 없이 저고리만 걸친 채 놀 웃음 짓네. 그 웃음 농부의 땀 알고 계시단 소리 없는 칭찬이요 축가祝歌소릴세. 할아버지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8.09.20
들꽃 꿈 들꽃 꿈 접시꽃 가을갈이 틈새 속에 이름 없는 들꽃하나 빽빽한 틈 비집고 노을 속에 피어나네. 하늘 걷다 지친 노을 머뭇, 숨고르기 이울던 눈길 속에 들꽃 보였다네. 오색 꿈 하늘 얘기 바람결에 들려주니 제 몸 흔들면서 오감으로 물들이네. 하늘빛 물든 몸에 하늬바람 불어오니 꽃노을 왕관 쓰고 이..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8.09.05
가을의 노래 가을의 노래 접시꽃 가을은 더 이상 뻗지 못하는 생명 서러워 서걱거리며 우는 마른 풀 가을은 한 여름 내내 물들인 초록 몸 누렇게 떠가며 몸살 앓는 계절병 가을은 노을빛처럼 흔들리는 오십 줄에 들어선 나그네의 외로움 그렇긴 해도…… 가을은 겨울 끝에 해산할 생명 잉태하느라 입..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8.09.01
희아리의 꿈 희아리의 꿈 접시꽃 이우는 석양 속에 스러지던 꿈 한 송이 못다 피운 꿈 서러워 희아리 되어갈 때 하늬바람 불어와 야윈 몸 만져주니 얼룩지던 그 자리에 고운 꿈 피어나네. 아침마다 피어나는 날빛 동무삼아 건조해진 몸 열어 일곱 빛깔 물들이니 슴새던 한숨대신 세레나데 흐르면서 스러지던 꿈자..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8.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