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희아리의 꿈

수로보니게 여인 2008. 8. 31. 02:29

희아리의 꿈       

         접시꽃


이우는 석양 속에

스러지던 꿈 한 송이

못다 피운 꿈 서러워

희아리 되어갈 때

하늬바람 불어와

야윈 몸 만져주니

얼룩지던 그 자리에

고운 꿈 피어나네.


아침마다 피어나는

날빛 동무삼아

건조해진 몸 열어

일곱 빛깔 물들이니

슴새던 한숨대신

세레나데 흐르면서

스러지던 꿈자리에

노을빛 꿈 드레드레.

<2008. 09. 03>

    

 

희아리 약간 상한 채로 말라서 희끗희끗하게 얼룩이 진 고추(희나리: 사투리).

하늬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 주로 농촌이나 어촌에서 이르는 말.

날빛 햇빛을 받아서 나는 세상의 .

슴새다 [북한어] 조금씩 밖으로 스며 나가다.

세레나데[serenade (음악용어)] 저녁 음악.

드레드레 (사물이 모이거나 흩어진 상태) 물건이 많이 매달려 있거나 늘어져 있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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