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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갈아엎기 전의 봄 흙에게/ 고영민

고영민, 「내가 갈아엎기 전의 봄 흙에게」(낭송 최일화) 2009년 3월 2일 고영민의 「내가 갈아엎기 전의 봄 흙에게」를 배달하며 고영민의 시에서는 저녁 무렵 밭에서 돌아오는 누렁소의 워낭소리가 들려옵니다. 논에서 놀던 오리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소리, 염소 울음소리, 눅눅한 아궁이에 불 지피는..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낭독 김용선 김상규 이상희) 2009년 2월 26일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을 배달하며 내가 다가갈 때, 엘리베이터 문이 막 닫힙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타려던 버스가 지나갑니다. 그럴 때면, 뭐, 그런 일이 다 있는가 라고 생각하죠. 속상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최승자

최승자,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낭송 최승자) 2009년 2월 16일 최승자의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를 배달하며 사랑하는 이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사랑의 맹세는 깨어지기 위해 시들기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사랑이 끝난 뒤에도 끝나지 않는 게 있다면 “오늘의 닭고기..

그날 밤의 거짓말/ 제수알도 부팔리노

제수알도 부팔리노, 「그날 밤의 거짓말」(낭독 기주봉 이상희)2009년 2월 12일 제수알도 부팔리노의 「그날 밤의 거짓말」을 배달하며 저도 침을 뱉습니다. 어릴 때부터 단체행동이라는 말을 참 싫어했거든요. 그게 뭡니까? 제가 아무리 노력하고 잘 하더라도 그건 결과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이근화

이근화,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낭송 이근화) 2009년 2월 9일 이근화의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를 배달하며 이근화의 시는 ‘꼬리의 상상력’이라고 불릴 만큼 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들의 기미를 포착하는 데 날렵한 감각을 보여줍니다. “튼튼한 꼬리를 가지고 도끼처럼 나무를 ..

별들의 들판/ 공지영

공지영, 「별들의 들판」(낭독 김용선 이상희)2009년 2월 5일 공지영의 「별들의 들판」을 배달하며 제가 드디어 지름신의 법칙이라는 걸 발견했습니다. 잘 들어주세요. 그게 가방이든, 카메라든, 노트북이든 몇 달이고 그 생각만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질러버립니다. 저질러버리는 것이죠. 그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