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 작가 명을 기입하세요. 내겐 잊혀질듯 하다가도 : “잊혀질듯 하다가도 떠오르는” 그런 얼굴표현을 떠오르는 사물이나 자연 현상에서 찾아서 대체해 보세요. 얼굴 하나 있다. 처음 만나던 날 길 건너편에서 걸어오던 너의 모습이 낡은 기억 속에서 쓰러질듯 버티고 서 있다. 그냥 잊고 살기에는 가슴에 남은 어떤 : 시에서는 “어떤 보이지 않는 향기” 이런 말은 필요가 보이지 않는 향기에 없으며, 이것을 다른 시어로써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내 삶에 공유하는 : 뒤따라오는 “같은 ... 이유”를 삭제하고 보시면 흐느낌 같은 ... 이유 시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것이 시어입니다. 잊고 살기에는 2연과 3연 의미가 유사해 연이 나누어 있을 이유가 없는 듯합니다. 표현을 해본다면 그 기억은 월경처럼 찾아드는 내 삶에 공유되는 흐느낌 내겐 살아가는 동안 지워지지 않을 : “살아가는 동안 지워지지 않을” 이것도 여기서는 어깨동무 같은 불필요하며, 어깨동무는 모두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그런 된다는 가설은 억측에 해당되니 다른 시어를 그리운 얼굴 하나 있다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 이 시상은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법한 그런 사연에 해당되어 시를 시작할 때 첫 번째 소재로 많이들 선택하게 됩니다. 먼저 이글쓰기의 잘한 점을 나열해보면 1. 기승전결의 역할이 대체적으로 원활해 보입니다. 2. 오탈자가 없는 기본을 갖추셨습니다. 3. 시의 행 열의 구분리듬을 약간은 이해하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단점입니다. 1. 표현이 직설적인 시를 쓰시려면 전체 내용에서 강한 메시지를 담은 함축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2. 내용의 기승전결은 유지된 듯하나 각 시어의 선택도 평이하고 각 행 및 열에서의 표현도 수필과 다름없는 너무 평이한 것들입니다. 3. 기승전결로 압박해 나아가는 강도도 밋밋한 표현으로 이런 것을 시라고 표현하기에는 아직은 미흡합니다. "시란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내는 예술작업이다" 라고까지 말하여진다는 것을 잘 음미 하시기 바랍니다.
총평 :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작품으로는 대단한 수준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잘 이해하시고 비유(은유, 직유, 대유) 및 함축이 시에서 왜 필요하신지를 잘 써진 작가들의 시를 많이 탐닉 하시면서 이해하시면 아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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