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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아 선생님의 마지막 지도글

수로보니게 여인 2007. 10. 8. 10:04
글쓴이: 글로와 번호 : 350조회수 : 712007.10.02 13:28
 



얼굴                                     : 작가 명을 기입하세요.


내겐

잊혀질듯 하다가도                 :  “잊혀질듯 하다가도 떠오르는” 그런 얼굴표현을

떠오르는                                  사물이나 자연 현상에서 찾아서 대체해 보세요.

얼굴 하나 있다.


처음 만나던 날

길 건너편에서 걸어오던 너의 모습이

낡은 기억 속에서

쓰러질듯 버티고 서 있다.


그냥                             

잊고 살기에는                   

가슴에 남은 어떤                 : 시에서는 “어떤 보이지 않는 향기” 이런 말은 필요가

보이지 않는 향기에                 없으며, 이것을 다른 시어로써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내 삶에 공유하는                  : 뒤따라오는같은 ... 이유”를 삭제하고 보시면

흐느낌 같은 ... 이유                 시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것이 시어입니다.

잊고 살기에는                         2연과 3연 의미가 유사해   연이 나누어 있을 이유가 없는 듯합니다.

                                    표현을 해본다면

                                    그 기억은

                                    월경처럼 찾아드는  

                                    내 삶에 공유되는

                                    흐느낌

내겐

살아가는 동안 지워지지 않을       : “살아가는 동안 지워지지 않을이것도 여기서는

어깨동무 같은                               불필요하며, 어깨동무는 모두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그런                                             된다 가설은 억측에 해당되니 다른 시어를

그리운 얼굴 하나 있다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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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상은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법한 그런 사연에 해당되어

시를 시작할 때 첫 번째 소재로 많이들 선택하게 됩니다.


먼저 이글쓰기의 잘한 점을 나열해보면

 1. 기승전결의 역할이 대체적으로 원활해 보입니다.

 2. 오탈자가 없는 기본을 갖추셨습니다.

 3. 시의 행 열의 구분리듬을 약간은 이해하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단점입니다.

 1. 표현이 직설적인 시를 쓰시려면 전체 내용에서 강한 메시지를 담은 함축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2. 내용의 기승전결은 유지된 듯하나 각 시어의 선택도 평이하고 각 행 및 열에서의 표현도 수필과

     다름없는 너무 평이한 것들입니다.

 3. 기승전결로 압박해 나아가는 강도도 밋밋한 표현으로 이런 것을 시라고 표현하기에는 아직은

     미흡합니다.

    "시란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내는 예술작업이다" 라고까지 말하여진다는 것을 잘 음미 하시기 바랍니다.

 

총평 :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작품으로는 대단한 수준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잘 이해하시고

         비유(은유, 직유, 대유) 및 함축이 시에서 왜 필요하신지를 잘 써진 작가들의 시를 많이 탐닉

         하시면서 이해하시면 아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지적 즉 가위질은 들을때마다 볼때마다 동일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잇어요.... 예리한 가위날에 무서운 소리를 내지만 가위질 하시는 그 자태는 비단같습니다...... 지적끝에 주시는 그 칭찬이 얼마나 달콤한지....굿이에요~~~~~~~~(붐버젼) 07.10.02 13:46

선생님의 상세한 지적과 용기를 주시는 칭찬 감사합니다. 이제 걸음마 ! 선생님의 지도 받으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07.10.02 13:58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07.10.02 14:08

시를 쓴다는게 참 어렵습니다, 07.10.03 20:58
어렵기에 그만큼 값어치가 생기는것이 아닐까요? ㅎㅎㅎㅎㅎㅎ 07.10.03 22:03

표현이 직설적인 시를 쓰시려면 전체 내용에서 강한 메시지를 담은 함축을... 에궁 기어이 마지막 지도글이... ㅜㅜ ㅠㅠ new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