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봄날 속 어디 후미진 곳 웅크린 기억 어지러히 날아오르는 풀석이는 나뭇잎 목쉰 울음 웃비 지난 자리에 벌 서는 나무 어른거리며 떨고 선 채 구겨진 어깨 서성이는 가지 야윈 기억 버석이는 숲 사이로 길게 토해내는 휘파람 터진 살갗 새나오는 잠들지 않은 씨앗 연초록 봄날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7.04.26
이유 이유 왜 그대여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나는 알지 못합니다 그냥 그대여서 좋다는 내 마음을 그대는 알지 못합니다 왜냐고 묻지 말아 주세요 그러면 나는 그 대답을 할 수 없기 때문이예요 온 밤을 새워서 생각하고 세상의 모든 말을 찾아 그 이유를 설명하려 해도 그대여야만 하는 까닭을 나는 찾을 수..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7.04.17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연어들처럼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연어들처럼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 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 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랫길 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 밖에 없는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7.04.09
언제나 나는 거기에 언제나 나는 거기에 나는 당신이 계신 곳이 어디든 그곳이 좋은 곳이기를 빌어요 비가오고 눈이오고 바람이 몰아쳐도 안전하고 따뜻하고 평안 하기를 바래요 그러다 어느 때에라도 당신이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 뒤돌아 보세요 그러면 언제나 나는 거기 있을거예요 당신의 안전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7.04.07
보드기에 피어난 꽃 보드기에 피어난 꽃 회색 지대 그늘진 곳 보드기 한 그루 붙박이로 뿌리 내린 가지 어린 나무 시간 자란 자리에 전설만 키워 가는 엇갈린 별빛꿈 서린 바람 지나는 정원 야윈 어깨 사이사이 배회하는 그리움 떠도는 마른 날숨 홀씨에 부서지면 씨줄 날줄 약비 엮어 마디마디 한땀 한땀 젖은 몽우리 틔..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7.04.04
지금 내 사랑은 지금 내 사랑은 - 달리 파톤 마치 이전에는 다른 누구를 만나 사랑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나는 지금 그대를 알게 되어 사랑하고 있지요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할 수 있는 적당한 말을 난 아직 알지 못해요 나 언제나 그대 생각하고 있음을 그대가 알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답니..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7.04.01
비가와요 비가와요 비가와요 달구비가 오고 있어요 심연에 떨어진 빗방울 하나 웅크린 호수에 둥근원 그려요 가슴이 납처럼 내려 앉아요 당신이 가슴을 온통 누르고 있어요 가슴에 살고 있는 당신의 무게로 온 몸이 물먹은 솜이 되어가요 습관처럼 당신을 토해내 봐요 숨을 쉴 수가 없기 때문이예요 호수에 길..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7.03.31
당신이 제게 오신다면 당신이 제게 오신다면 /접시꽃 당신이 제게 오신다면 난 어슬녘 하늘끝에 붉은 장미로 피어날 것입니다 당신을 그리는 마음이 피빛으로 물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제게 오신다면 내 눈은 싸락비 닮은 진주 방울방울 엮어낼 것입니다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포슬포슬 맺혀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7.03.27
내 마음 너의 정원 내 마음 너의 정원 너의 몸 계곡마다 괴어있는 슬픈 흔적 내 마음 정원 삼고 꽃씨심고 구름뿌려 붉은 장미 피워 내는 은빛 품은 오월되고 너의 뼈 마디마디 시린 눈믈 녹여 담은 내 심연 깊은 곳은 별빛 담은 정물 화단 슬픈 사랑 덴 자국 아우르고 갈무리해 상처 터트린 망울 짙은 사랑 매운 향기 계곡..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7.03.17
해일이 피운 꽃 ** "사랑은 삶을 송두리째 바꿔 버리는 감정의 해일!" 해일이 피운 꽃 물안개 휘감긴 바다 끝 그림자 슬픈소원 간직한 채 바다 한쪽 지키는 날지 못한 영혼 폭풍이 흘린 불씨 한 점 바람으로 일어 홀씨 꽃피운 그리움 물보라로 뒹굴며 달리는 바다 속살 웅크렸던 외로움 물살꽃 하얗게 피워 망망 바다 굴.. —…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2007.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