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바람 부는 날

수로보니게 여인 2007. 6. 9. 20:52


     바람 부는 날

 

 하늘 냄새 먹고 나온 꼬리 긴 바람

 엉덩이 흔들며 유혹하는 날

 지혈되지 않는 사랑 안고

 봄 여름 사이를 걷는다

 

 노랑 빨강 물들인 치마 두르고

 초록 왕관 눌러쓴 봄 여름의 향연

 요염한 눈짓 흘리며

 상큼한 입맞춤으로 오감 깨우는

 입술 촉촉한 바람의 향기

 

 지존으로 뿌리 내린 오롯한 몸짓

 춤추는 유혹에 출렁이는 마음

 

 바람이 남기고 간 쓴소리

 가면쓴 사랑이 뿜는 썩은 냄새

 비틀거리는 마음에 쏟아붓고

 휘발되지 않을 향취 만드는

 바람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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