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가족사진」(낭송 신동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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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가족사진」을 배달하며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면서 자란 자식은 아버지를 증오하면서도 그 아버지를 닮는다고 합니다. '화분'은 바로 아버지에서 아들로 대물림되는 내면화된 폭력과 그 상처일 것입니다. 그 화분에서 자라는 화초는 발육도 좋아서 무럭무럭 자라 "챙이 커다란 화분모자, 벗겨지지 않는 화분모자"가 됩니다. 이 화초는 무의식에 깊이 뿌리 박혀 보이지 않게 자라다가 행복한 가족사진을 찍던 어느 날 갑자기 보였겠죠. 이미 눈과 코처럼 몸의 일부가 된 화분 모자를 어떻게 벗을 수 있겠어요? 그러나 시에서는 이 폭력과 상처가 화분 놀이를 위한 즐거운 재료가 됩니다. 시에는 어떤 괴로움도 허구의 상상력에 녹여 즐거움으로 제련시키는 힘이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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