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ШёlСомЁοο /´˝˚³οο골방 글쓰기

글짓는 마을/호기심

수로보니게 여인 2010. 4. 27. 19:19

 

 

 

  <<글짓는 마을>>                                                                  작성자: 성공시대 관리자


오늘은 호기심 에 관해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200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로저 콘버그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벨상을 받는 희열보다 자기가 정말로 궁금해 하던 자연의 원리를 깨닫게 될 때 얻는 희열이 1000배쯤 큽니다.

   과학자의 길은 바로 그런 길입니다."

호기심을 품는 것 자체는 독자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그 호기심을 해결하고자 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같은 것이 독자의 흥미와 지성을 자극합니다.

머릿속으로만 떠올리거나 추측하지 말고,
실천하는 것이 더 좋은 글감이 된다는 말이죠

호기심은 누구나 갖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거기서 그치지요.
누구나 독자와 공감하는 글을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직접 미지의 영역에 가보려고 하진 않기 때문이죠.
귀찮고 힘들고 때론 위험한 일이니까요.

  서기전 6세기 그리스 사람 헤카타이오스는 배를 타고 돌아다니며 신화에 나오는 땅이 과연 존재하는지의 여부를 검증함으로써 신화의 허구성을 폭로했습니다. 이러한 실증적 사상은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에도 마찬가지였고, 이러한 호기심 해결사들이 그리스 인문주의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호기심, 하면 과학자, 또는 과학적 발견 같은 게 떠오르는데요

부력 원리를 발견하고 ‘유레카’라고 외친 아르키메데스의 일화가 유명하죠.


  독일의 쾨니히스베르크에는 강이 하나 흐르고 있는데, 강 중앙에 한강 밤섬 같은 섬이 두 개 있고 이 두 섬은 다리 하나로 연결돼 있습니다. A섬에는 강 북쪽과 남쪽을 잇는 다리가 두개씩 있고, B섬에는 각각 하나씩 연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 사람들은 호기심을 품었습니다.

   “같은 다리를 두 번 이상 건너지 않고 모든 다리를 산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736년 수학자 오일러가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어떻게 해결했냐 하면 그건 해결불가능한 문제란 것을 입증한 거예요.

한붓그리기로 알려진 이 수수께끼가 위상수학의 출발점이 된 거지요.

---------------------------------------------
호기심이란 테마로 글을 쓸 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호기심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저 혼자 생각하고 그치면 아무 의미가 없겠죠. 호기심이 밖으로 드러난다는 것은 단순한 흥미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과 경험으로 이어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을 거예요.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금 데이트 신청을 하면 싸다구 맞을까? 그럴 때 하지 않고 가만 있는 것보다는 그까이꺼 한 번 해보자는 태도로 실제 해 보면 아주 재밌는 글감이 생길 겁니다. 남에게 폐 끼치는 일만 아니면 하는 게 유쾌합니다.

예를 들어,

   다큐멘터리 <슈퍼사이즈미>의 모건 스펄록 감독은 맥도날드 메뉴만 한 달 내내 먹으면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호기심을 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실험대상이 되죠.

   이렇게 꼭 심각하거나 거창한 호기심이어야 할 까닭은 없죠.
오히려 사소하고 쓰잘데기 없어 보이는 호기심에서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이 탄생할 수도 있는 거죠.

<씨네21>과 인터뷰하면서 소설가 김연수 씨는 대학 시절 취미 생활 한토막을 이야기합니다.

  “신촌에서 북악터널을 거쳐 한 바퀴 도는 8번 버스를 타고 동네 구경하길 좋아했어요. 집집마다 궁금한 거죠.

저기 빨래를 너는 사람은 5분 전에 뭘 했을까? 저 여자는 왜 저런 표정을 짓는 걸까?”

상상도 해 보고, 때로 길에서 마주치면 대화도 건네고,
그런 게 모두 살아있는 소설의 밑바탕이 되는 겁니다.

영화 <스타워즈>의 팬이었던 세스 그린이라는 사람은 이런 호기심을 품어요.

   “제국을 정복하는 임무에 매달리지 않을 때 그들은 도대체 무얼 할까?”

TV 시트콤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군요. <스타워즈 : 로봇치킨>

쓰잘데기 없어 보이는 호기심이 현실화되어
시청자들 앞에 설 날이 머지 않은 겁니다.?

----------------------------------------

오늘의 읽을 만한 문장?

오늘은 비유와 관련한 문장을 소개하죠.

배우 배두나 씨가 <씨네21> 인터뷰에서 본인의 매력을 꼽자면 어떤 게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더군요.

[굳이 내 매력을 꼽자면]“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해본 적도 없고, 강아지처럼 애정을 갈구하는 게 아니라 고양이처럼 무심하게 있으니 괜히 한번 가서 만져보고 싶은 거 아닐까.”

강아지와 고양이 비유를 드니까 밋밋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그 의미가 훨씬 뚜렷해 지지요?

다음 주 테마는 ‘신기함’ 입니다.

   

 

11600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 라이어 밴드



너무 그리울수록 사랑이란 걸 알았지

또 다른 사랑으로 날 숨기기도 했었어

너를 닮은 사람 때문에 미친 듯이 따라 갈 때마다

한번만 꼭 한번만이라도 너-이길 바랬었다

아직도 내 곁엔 너의 목소리와 그미소가 남아 있는데

우린 얘기할 수도 웃을 수도 없잖아

내게 남겨진 사랑은 너 하나뿐이란 걸 알았을 때

그대 날 다시 찾아 올 거라고 나는 믿고 싶어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끝없이 부르고 싶다

이젠 가슴으로 부를 노래는 그대뿐이기에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영원히 부르고 싶다

이젠 가슴으로 부를 이름은 그대이기에


정말 사랑했다고 미치도록 사랑했었다고

한번만 꼭 한번만이라도 너-에게 말하고 싶다

왜 널 생각하기만 하면 먼저 눈물이 흘러내릴까

이젠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기 때문에

내게 남겨진 사랑은 너 하나뿐이란 걸 알았을 때

그대 날 다시 찾아 올 거라고 나는 믿고 싶어


Daum뮤직 제공


'—…³οοШёlСомЁοο > ´˝˚³οο골방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짓는 마을/신비로움   (0) 2010.05.11
글짓는 마을/신기함   (0) 2010.05.05
글짓는 마을/설렘  (0) 2010.04.20
글 짓는 마을/추억  (0) 2010.04.17
글짓는 마을(외로움)  (0)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