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는 마을>>
작성자 | 성공시대 관리자 |
---|
지난 시간에는 추억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추억의 내용만 쓰지 말고 추억하게 된 계기를 먼저 살펴보아야
글감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설렘 에 관해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설렘은 처음이라는 말과 잘 어울립니다.
첫 등교, 첫 소풍, 첫 미팅, 첫 사랑, 첫 아이...
신인 스포츠 선수들(루키)의 데뷔전, 신입사원의 첫 출근...
우리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아주 좋은 글감이 되지요.
제가 대학원 다닐 때 남도 문학 답사 기행을 간 적 있어요.
그때 소설가 한승원 씨가 우리 일행을 데리고 한정식 집에 갔는데요,
그때 토하젓이란 걸 처음 먹어봤지요.
설렘을 안고 입에 넣긴 했으나, 도저히 킬 수가 없더군요.
남도의 깊은 맛이라 하는데, 그냥 제게는 썩은 맛이었어요.
설렘이 무참히 깨지는 순간이었지요.
나이를 먹어가면 처음 경험하는 것이 줄어들잖아요.
그만큼 설렘도 줄어들고요. 설렘에 관해 글을 쓰기도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김제동 씨가 이렇게 말했어요.
“사람이 사람을 웃기고 싶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달리 말할 수도 있지요.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 설렘을 갖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증거다.”
설렘의 기회가 적다고 불평하기보다 설렘을 자꾸만 만들어내려고 애쓰고
그것을 글로 기록하면 참으로 근사한 삶의 태도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고등학교 동창 녀석이,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경주 풍경이 담긴 엽서에 짤막한 사연을 보내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제가 대학원 다닐 때 남도 문학 답사 기행을 간 적 있어요.
그때 소설가 한승원 씨가 우리 일행을 데리고 한정식 집에 갔는데요,
그때 토하젓이란 걸 처음 먹어봤지요.
설렘을 안고 입에 넣긴 했으나, 도저히 킬 수가 없더군요.
남도의 깊은 맛이라 하는데, 그냥 제게는 썩은 맛이었어요.
설렘이 무참히 깨지는 순간이었지요.
나이를 먹어가면 처음 경험하는 것이 줄어들잖아요.
그만큼 설렘도 줄어들고요. 설렘에 관해 글을 쓰기도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김제동 씨가 이렇게 말했어요.
“사람이 사람을 웃기고 싶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달리 말할 수도 있지요.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 설렘을 갖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증거다.”
설렘의 기회가 적다고 불평하기보다 설렘을 자꾸만 만들어내려고 애쓰고
그것을 글로 기록하면 참으로 근사한 삶의 태도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고등학교 동창 녀석이,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경주 풍경이 담긴 엽서에 짤막한 사연을 보내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설레는 마음이 생기겠지요.
누군가에게 설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성공한 인생이겠지요.
설렘과 관련한 책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20년 만에 복간된 전몽각 선생의 사진집 '윤미네 집'입니다.
누군가에게 설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성공한 인생이겠지요.
설렘과 관련한 책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20년 만에 복간된 전몽각 선생의 사진집 '윤미네 집'입니다.
자신의 딸 윤미가 태어나서 시집갈 때까지의 26년간(19641989)을 담은 삶의 기록인데요,
딸아이가 커가는 모습에 가슴 설레며 흐뭇해 하는 아버지의 따뜻한 시선이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책에 수록된 사진은 모두 전몽각 선생이 찍은 건데, 한 장만 다른 사람이 찍어주었다고 해요.
무슨 사진일까요
신부 입장할 때 아빠가 데려가는 장면입니다.
설렘에 관련된 영화도 알아볼까요
미지의 세계, 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세상 끝과의 조우>를 권합니다.
EBS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기간에 방영됐던 작품입니다.
헤어조크 감독이 추구하는 작품 세계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류를 탐구하는 건데요,
이번엔 남극을 다룹니다.
남극의 여름인 10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미국국립과학재단의 본부인 맥머도 기지를 방문하여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삶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제목의 ‘세상 끝’이라는 게 바로 남극입니다.
설렘을 안고 만난 남극의 맥머도 기지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던 헤어조크
감독이 슈테판 파쇼브라는 지게차 기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세상의 끝에서 만나게 된 걸까요”
그러자 지게차 기사가 답합니다.
“이곳은 서로를 발견할 수 있는 논리적 공간이니까 당연한 선택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제목의 ‘세상 끝’이라는 게 바로 남극입니다.
설렘을 안고 만난 남극의 맥머도 기지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던 헤어조크
감독이 슈테판 파쇼브라는 지게차 기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세상의 끝에서 만나게 된 걸까요”
그러자 지게차 기사가 답합니다.
“이곳은 서로를 발견할 수 있는 논리적 공간이니까 당연한 선택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지도와 가장자리에서 뛰어내릴 작정을 하는 사람이라면, 지도상의 모든 선이 수렴되는 이곳에서 만나는 건 당연합니다.”
오늘의 읽을 만한 문장
광고 문구를 소개하죠.
예전에 이런 광고문을 소개한 적 있어요.
‘바람이 불자 친구가 내 등뒤로 숨었습니다.’
비만클리닉 광고인데 열린 표현 원리가 잘 적용된 사례라고 했죠.
2탄과 3탄이 나왔더군요.
“내 몸인데 왜 내 말을 듣지 않는 걸까”
“10년 전 몸매를 원래 내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늘의 읽을 만한 문장
광고 문구를 소개하죠.
예전에 이런 광고문을 소개한 적 있어요.
‘바람이 불자 친구가 내 등뒤로 숨었습니다.’
비만클리닉 광고인데 열린 표현 원리가 잘 적용된 사례라고 했죠.
2탄과 3탄이 나왔더군요.
“내 몸인데 왜 내 말을 듣지 않는 걸까”
“10년 전 몸매를 원래 내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음 주 테마는 호기심 입니다.
'—…³οοШёlСомЁοο > ´˝˚³οο골방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짓는 마을/신기함 (0) | 2010.05.05 |
---|---|
글짓는 마을/호기심 (0) | 2010.04.27 |
글 짓는 마을/추억 (0) | 2010.04.17 |
글짓는 마을(외로움) (0) | 2010.03.29 |
글짓는 마을(우정) (0) | 2010.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