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동물들의 권태와 분노의 노래 /정영문

수로보니게 여인 2009. 7. 16. 23:55

정영문, 「동물들의 권태와 분노의 노래 1」(낭독 정영문)

 
   
 

정영문의 「동물들의 권태와 분노의 노래 1」을 배달하며

대체 이런 글은 어떻게 하면 쓸 수 있는 걸까요? 역시,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 없겠지요?

겨우 존재하는 인간, 검은 이야기 사슬, 나를 두둔하는 악마에 대한 불온한 이야기, 더없이 어렴풋한 일요일, 꿈, 하품, 중얼거리다, 핏기 없는 독백, 목신의 어떤 오후...이것들은 모두 정영문의 책 제목입니다. 하나같이 희미하고 고독하고 느리게 움직이고 반복되고 끊어지고 왜인지 모른 채로 되돌아오고 그래봤자 제자리걸음이지만 달라진 게 아주 없는 건 아니고 나른하고 어처구니없고 때때로 킥킥 웃고 그것마저 사라져버리며 모두 다 지나간 이야기를 들려줄 뿐---. 결국 권태와 분노의 노래인 것이지요. 뜻이나 이유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요. 낯선 문장의 매혹이랄까요. 읽다보면 왠지 모르게 내 마음이 예민하고 슬퍼집니다.

특히 밤에 바닷가 집에서는 읽지 마세요. 그러다 사랑에 빠진 사람을 알고 있어요. 이 문장처럼, 아무것도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하더군요. 이 문장처럼, 그건 그냥 그대로의 실재하는 날카로운 찰나이자 일몰 때의 폭풍우라고---.

 
 

 

                                                                                     영어사전홈       

                                                      

                                           Write It Down Make It Hap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