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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복종/ 헨리 데이빗 소로우

수로보니게 여인 2009. 7. 2. 21:33

헨리 데이빗 소로우, 「시민의 불복종」(낭독 김기택)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을 배달하며

160년 전에 쓰인 글입니다. 이런 글을 보면 슬퍼져요. 불과 1년 전의 물건도 신제품으로 대체될 만큼 실용 쪽은 빠르게 발달하는데, 160년 전의 불복종 선언이 지금도 유효하다니요. 빵의 진실은 밀가루에 있지 않고 효모에 있다고 말한 사람이 생각납니다. ‘전체를 발효시킬 효모’가 되는 것, 두렵긴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다시 160년 뒤를 잠깐 생각해본다면---. 원하는 것은 다만 자유롭게 공상하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에 속고 싶지 않을 뿐이랍니다. 존 레논의 이매진을 듣고 싶은 날이네요. 과연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는’ 마음이라서요.

“국가가 없다고 상상해봐요. 하려고 한다면 힘들지 않아요. 죽이거나 죽음도 없고, 종교도 없는 마음으로 그려봐요.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삶을 살아가는 것을...당신은 내가 공상가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나만 이렇게 꿈꾸는 게 아니죠. 언젠가 당신도 우리와 합류해서 세상이 하나가 되겠죠... 소유가 없다고 상상해봐요. 물론 쉽지는 않겠죠. 탐욕을 부리거나 굶주림도 없는, 인류애로 뭉치는 마음으로 그려봐요.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세상을 함께 나누는 것을.” 그리하여, 다같이, Imag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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