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6/12(금) [성공 글쓰기] 작성자 성공시대 관리자
<글쓰기와 아이디어-발상의 힘>
먼저 '달과 6펜스'로 유명한 영국작가 서머셋 몸 이야길 들려드리겠습니다.
그에게는 유명한 일화가 있죠.
젊은 시절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이 알릴까 고민하다가, 기발한 광고카피를 생각했답니다.
백만장자가 여성을 찾는다는 광고였답니다.
자신의 프로파일을 죽 이야기 한 다음, 자신이 찾는 여성이 서머셋 몸의 소설 속 여주인공과 닮았다고 썼답니다.
다음날 신문에 광고가 나가자, 책이 여성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렸답니다.
이처럼 글쓰기에도 아이디어가 중요한데요.
아이디어와 글이 가장 잘 도드라지는 형태는 광고 카피입니다.
요즘 광고를 보면 참 재미있는 게 많습니다. 기발한 카피도 많은 것 같고요.
카피라이터들은 카피를 만들 때 머리를 마구 쥐어짠답니다.
좋은 카피 하나가 나오기 위해 어떤 사람은 수명이 단축되는 셈이지요.
최근엔 지하철을 기다리는 자리에도 광고가 많이 있던데요.
모 결혼정보회사의 광고가 눈에 딱 들어오더군요. '결혼해 듀오'.
요즘 광고는 직설적인 데서 점차 감성적이거나 재밌는 형태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금연광고가 한 예가 되겠죠.
[담배는 폐암을 유발합니다] 뭐 이런 문구는 고전에 속합니다. 임팩트가 약합니다.
다른 나라 광고는 훨씬 강합니다.
이를테면 [담배를 피우는 것은 자살하는 것과 같다]는 광고가 있습니다.
그러자 다른 나라에선 [담배는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고 말합니다.
간접흡연 피해를 말하는 겁니다. 이것을 좀 더 쉽게 표현하니 이렇게 되더군요.
[담배는 나쁩니다. 당신도 나쁩니다]
담배를 피우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금연광고문구도 있었죠. [담배를 끊지 않으면 사람들이 당신을 끊습니다.]
또 [미워하는 사람에게 담배를 권하세요]와 같은 금연 광고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설득력 있는 광고 문구는
[흡연은 당신을 훨씬 더 늙어 보이게 만든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광고 말고 기발한 글쓰기의 사례는 아무래도 문학입니다.
은희경 작가의 소설 중에 이런 게 있는데요. [아름다움이 날 멸시한다]
제목이 멋지죠. 출판 당시에도 화제가 됐었는데요.
제목 때문에 책을 샀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 일부 독자는 ‘은희경 작가가 나를 멸시한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습니다.
사실 이 제목은 릴케의 시 [우리가 아름다움을 숭배하는 것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멸시하기 때문이다.] 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랍니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멸시하는 이유는, 우리가 아름답지 않은 사람을 멸시하기 때문입니다.
'스톡홀름 신드롬'은 자신을 인질로 잡은 인질범에게 심리적인 옹호를 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은행강도에게 인질로 잡힌 여성이 범인과 사랑에 빠져 인질범을 옹호하고 경찰을 적대시했던 데서 유래했죠.
아무튼 작가들도 다른 사람의 소설이나 시를 읽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신경숙 작가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다음 작품은 ‘눈 먼 남자’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혹시 주제 사라마구의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면 대체 모티브나 아이디어는 어떻게 오는 걸까요
또 어떻게 해야 기발한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요
이건 아이디어 트레이닝 방법과 동일합니다.
제가 작년에 <프로는 한 장짜리 기획서도 다르다>는 책을 냈는데요.
거기에 아이디어 연습방법이 자세히 나옵니다.
자, 먼저 수집입니다. 아이디어를 내려면 기발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이죠.
머릿속에다 폴더를 만들어 놓고, 데이터베이스화 하면 언젠가 필요할 때 튀어나옵니다.
말하자면 명문장 같은 걸 수집하라는 말씀입니다.
다음은 결합입니다. 일찍이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독특한 아이디어 연습 방법을 썼는데요.
이렇게 합니다. 카드에 기존 제품 낱말을 적은 다음, 모두 섞고, 두 장을 뽑아 결합해보는 것이죠.
이를테면 볼펜하고 지우개라고 하죠. 그럼 볼펜 글씨를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달린 제품을 만들자 하는 식이죠.
실제로 최근에 보니까 지우개 달린 수성 사인펜이 있더군요.
이것을 글쓰기에 적용하면, 단어와 단어 혹은 문장과 문장을 결합해보는 겁니다.
한번 해보죠. 자. 카드 한 무리에 단어를 써놓습니다.
꽃 이름을 써볼까요. 진달래, 개나리, 벚꽃, 장미로 하죠.
다른 무리엔 쪽엔 요리에 관한 표현을 씁니다.
이를테면 썰다, 끓이다, 칼집을 내다, 데치다, 이런 식으로요.
두 개를 결합하면 [진달래를 썰다, 개나리를 끓이다, 장미에 칼집을 내다, 벚꽃을 데치다]와 같은 재미있는 표현이 됩니다.
여기에 낱말 카드를 한 무리를 더 넣어보지요. 슬픔에 관한 것이 좋겠어요.
아릿했다, 울컥했다, 눈물이 고였다, 평펑 울었다, 같은 거요.
그럼 세 단어집에서 단어를 하나씩 합하면 이렇게 됩니다.
진달래를 썰었더니 아릿했다.
개나리가 끓자 마음 울컥하네.
장미에 난 칼집에 눈물 고이더니
데친 벚꽃을 보고 그만 펑펑 울었다.
마지막은 브레인스토밍입니다. 의견을 격의 없이 토의하는 방법이죠.
요즘 회사에서 많이 쓰던데요. 저는 글쓰기에 이것을 적용해서, <마구쓰기>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아무 글이나 생각나는 대로 마구 쓰는 겁니다. 가족 이야길 써도 좋고요.
나와 대화를 해도 좋습니다.
그냥 떠오르는 걸 쓰는 건데요. 이때 유의할 점은 맞춤법이나 <19금> 이런 건 무시하라는 거죠. 어떤 이야기도 좋으니까 그냥 쓰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생각지 못한 글, 깜짝 놀랄 글들이 나옵니다.
[첨삭지도]
지난번에 10억 원의 로또에 당첨되면 어떻게 쓸 것인지 써보라고 했는데요.
‘김장용소금’이란 성공 동지께서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그런데, 2천만 원은 차 살 때 보태 쓰고, 5억은 가족과 친척을 위해 쓰고,
5천만 원은 장학금으로 쓴다고 했습니다. 또 1억은 노인복지기금으로,
그리고 1억은 미혼모를 위해...또 1억은... 계속 이렇게 쓰셨는데요.
글을 쓸 때 계획을 짜서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요.
[10억 중 절반은 나와 가족 및 친척을 위해 쓰겠다.
이어 이웃돕기 성금으로 4억, 고교 장학금으로 5천만 원을 기부하겠다.
나머지 5천만 원 중 일부는 차 구입에 쓰고, 100만 원 정도는 지인에게 선물하겠다.]
[다음 주 주제, 숙제]
주제 <글쓰기의 추억-무엇이 작가를 만드나>
숙제는 <마구쓰기>입니다.
한 10분 정도 노트나 컴퓨터 화면에 아무 이야기나 써보는 겁니다.
쓴 내용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숙제 보내주실 곳은 네이버 성공카페 [성공글쓰기_숙제방]입니다.
방송에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겐
직성시대에서 준비한 선물 보내드립니다.
[오늘의 한마디]
글쓰기의 첫 번째 열쇠는 쓰는 거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³οοШёlСомЁοο > ´˝˚³οο골방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쓰기와 편지 (0) | 2009.06.28 |
---|---|
작가와 글쓰기 (0) | 2009.06.20 |
14강 설득의 글쓰기 - 상대 마음을 겨냥하라 (0) | 2009.06.06 |
13강 맛깔스런 문장 - 어떤 글이 독자를 매혹시키는가 (0) | 2009.06.06 |
[12강] 재밌는 글쓰기 (0) | 2009.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