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 챈들러, 「기나긴 이별」(낭독 원근희 지춘성) |
레이먼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을 배달하며 “나는 밤 영업을 끝낸 뒤 문 닫을 준비를 하는 호텔 바가 좋아. 새장이 걸린 휴양지의 호텔 같은 곳 말이야. 실내 공기는 피로와 담배연기로 무겁게 가라앉았고, 바텐더는 목깃의 단추를 한두 개 풀어헤친 채 마지막 잔을 닦고 있지. 웨이트리스는 구관조들이 깊이 잠들 수 있도록 새장을 돌아다니며 검은 천을 덮어주는 참이야. 홀 가운데 있는 피아노 뚜껑이 탁, 하고 닫힐 때, 모든 것이 마감되어 영영 돌이킬 수 없으리라는 후회 섞인 나른함도 좋아. 그런 바에서 김릿을 한잔 마시는 건 근사한 일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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