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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등뼈/ 정끝별

수로보니게 여인 2009. 5. 11. 18:24

정끝별, 「세상의 등뼈」(낭송 정끝별)

 

 
 

정끝별의 「세상의 등뼈」를 배달하며

시인은 '대주는 것'이 우리의 삶을 등뼈처럼 곧추세우고 지탱한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무작정, 이득을 따지는 일 없이, 자린고비 노릇을 하지 않고 안는 품, 주는 돈, 사랑에 젖은 붉은 입술, 든든한 어깨를 허심히 대주는 일이 세상의 등뼈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후일 대금(代金)을 받을 생각을 접고서.

다른 이의 상처를 대신 앓아 내가 먼저 눈물을 흘리고, 다른 이의 생의 의지가 곤두박질치는 것을 내가 먼저 바닥으로 내려가 받아내고, 그리하여 다른 이의 허기진 영혼에게 내가 한 공기의 따뜻한 밥이 되는 일, 그것을 시인은 사랑의 구체적인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대주는 것'이라는 투박한 말 속에 이처럼 크고 깊고 완전한 사랑이 담겨 있는 줄은 미처 몰랐었지요. 사랑은 이처럼 묵연한 성격이라는 걸 더러는 잊고 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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