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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

수로보니게 여인 2009. 4. 30. 19:34

김연수,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낭독 김내하 外)2009년 4월 30일

 
 
  • 흣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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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의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를 배달하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들 지지 마시길. 비에도 지지 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사시길. 다른 모든 일에는 영악해지더라도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 앞에서는 한없이 순진해지시길. 문장배달을 시작한 이후 1년 동안,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결국 우리는 여전히 우리라는 것. 나는 변해서 다시 내가 된다는 것. 비에도 지지 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자는 말은 결국 그런 뜻이라는 것. 우리는 변하고 변해서 끝내 다시 우리가 되리라는 것. 12월 31일 밤,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선 겨울나무가 새해 아침 온전한 겨울나무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다들 힘내세요.

     

    존재 / 접시꽃


    비에 젖는대도……

    여름 지난 가을에 눈이 내려와
    가는 바람에 흩날린대도

    그 눈발위의 나는 결국
    나임을 잊지 않으리 

    눈이 물이 되어 시간을 돌아
    다시 눈이 되어 내려도

    여전히 물이고 눈인 것처럼  


    태식이는……

    변해고 변해서 굵어졌으리라

    기대섰던 등나무가

    빗속에서 제 몸 키워 굵어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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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흣리다
     ‘흩날리다’의 옛말 

    곳이 진다 고 새들아 슬허 마라 람에 흣리니 곳의 아니로다 가노라 희짓 봄을 새와 므슴 리오 출처 : 교본역대시조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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