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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야우중(秋夜雨中)- 최치원(崔致遠)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가을바람에 괴로이 읊나니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2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24.gif)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세상에 나를 알 이 적구나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창밖엔 쓸쓸히 밤비 내리는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 앞의 외로운 마음 만 리(萬里)를 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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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집, 동문선, 대동시선>
최치원(崔治遠):호는 '고운(孤雲)', 신라 진성여왕 때의 작품
5언 절구, 4단 구성, 삼국 시대의 대표적 한시 뜻을 펴지 못한 지성인의 고뇌와 고국에 대한 그리움
감상1-김갑기
非凉한 가을 客愁를 돋우는 때늦은 빗발이 질척거리는 가을의 한밤이다. 참으로 할 일 없는, 더구나 만
리의 타향에서 知音도 없고, 방황도 하루 이틀이다. 게다가 빗발마저 질척거리니 긴긴 가을밤 秋窓이 하
얗게 되도록 고심하다 얻은 絶句이다. 워낙 나그네의 향수는 가을밤이나 비 내리는 밤일수록 더하다.
그러니 애궂은 燈心만 돋우고 앉은 작가의 소일이란 오직 몸살 같은 作詩의 고통뿐이다. 본래 絶句는 轉, 結에 詩意가 있다. 특히 이 시는 前破, 後對의 형식을 취했으며 轉, 結句의 雨, 心은 명사
로 끝내되 동사의 의미를 지녔다. 그러므로 거기에 무한한 餘韻이 있다.
그러나 이 詩는 최치원이 고국 신라로 돌아 왔으나, 이미 출세한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로 등용되지 못하
고 한적하게 지내는 동안, 당나라에 있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심정에서 지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즉 만 리 멀리 떨어진 곳은 신라에서 멀리 떨어진 당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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