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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옹주(三翁主)에게 외(外), 겨레의 기억과 그 전수

수로보니게 여인 2008. 10. 24. 00:19

 
Ⅰ. 문학과 문화

 

1. 문학 문화의 특성 (1) 국어 문화와 문학 문화

   * 작가의 창작은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에 따른 자발적인 활동이므로 자율적이다.

   * 신문과 방송은 새로운 작품을 전문가의 평과 함께 소개하고, 독자는 문학을 향유하기 위

      해 작품을 구입하여 감상한다.

   * 즉 문학을 중심으로 자율적 공동체가 성립되어 있는 것이다.

   * 자율적인 문학 공동체는 민족 공동체이기도 하다. 한국 문학의 공동체는 우리말과 글을

      함께 쓰는 민족 공동체인 것이다.

 

전기수(傳奇叟)는 동대문 밖에 살고 있다. 언문 소설책을 잘 읽는데 이를테면 「숙향전」, 「소대성전」, 「심청전」, 「설인귀전」 같은 것들이다. 읽는 장소는 매달 초하루는 제일교 아래, 초이틀은 제이교 아래, 그리고 초사흘은 배오개에, 초나흘은 교동(校洞) 입구에, 초닷새는 대사동(大寺洞) 입구에 앉아서, 그리고 초엿새는 종각(鐘閣) 앞에 앉아서, 이렇게 올라갔다가 다음 초이레부터는 도로 내려온다. 이처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또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하여 한 달을 마친다. 다음 달에도 또 그렇게 하였다. 워낙 재미있게 읽는 까닭에 청중들이 겹겹이 담을 쌓는다. 그는 읽다가 가장 결정적인 대목에 이르러 문득 읽기를 멈춘다. 청중은 하회(下回)가 궁금해서 다투어 돈을 던진다. 이것을 일컬어 요전법(邀錢法)이라 한다.        - 조수삼(趙秀三),  추재집(秋齋集)

 

1. 이 글에서 소설의 작가와 독자를 소통시키고 있는 존재를 지적해 보자.

2. 문학의 소통이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보여 주는 부분을 지적해 보자.

3. 정기적으로 전기수의 소설 낭독을 듣는 사람은 문학 문화를 실천한다고 볼 수 있는지 말해 보자.


(1) 국어 문화와 문학 문화

삼옹주(三翁主)에게 외(外)

한글 편지를 중심으로 국어 생활을 통해 국어 문화가 형성되는 점을 확인하고, 문학 문화 역시 국어 생활에서 출발하

여 예술 문화로 나아감에 유의한다.


  * 지은이 : 선조                                                      

  * 문체 : 서간체, 내간체

  * 주제 : 전쟁 후에 피난처에 있는 딸의 안부를 물음


선조 대왕(宣祖大王)이 삼옹주(三翁主)에게 선조의 삼녀(三女), 정숙 옹주 내린 언간

그리 간 후의 안부 몰라 하노라 엇디들 인는다 있느냐? 셔울 각별한특별한 긔별 소식을 전함 업고 도적은 왜적. 믈러가니 깃거하노라 기뻐하노라 나도 무사이 인노라 다시곰 됴히 좋게 잇거라.


그리고 간 후의 안부를 몰라 걱정한다. 어찌들 있느냐?  서울에서는 특별한 기별은 없고, 도둑은 물러갔으므로 기뻐한다. 나도 무사히 있다. 다시금 잘 있거라.

                            정유(丁酉) 1597년.구월(九月) 이십일(二十日) <친필 언간 총람>

    이해와 감상

  선조 임금이 정유재란 후에 피난처에서 셋째 딸인 정숙옹주에게 보낸 것으로, 서간문이 갖추어야 하는 형식을 생략하고 딸에 대한 아비로서의 궁금증을 토로함으로써 간결하고 압축적 문체 속에서 선조의 각별한 부정을 엿보게 하는 글로, '안부 몰라 노라', '엇디들 잇는다'라는 구절 등에서는 일반 백성들과 같은 어버이의 자식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도 편지 중에는 당시의 시사적이고, 정치적인 상황이 '도적은 믈러가니 깃거?搭遺?'라고 하는 말에서 임금다운 풍모도 엿볼 수 있다.


어떤 부인이 이웃 부인에게 보낸 언간

지쳑의 잇사와도 한번 연신 (連信)소식을 주고받음. 못하옵고 쟝 일캇잡고만 지내여사오며 가까이 살고 있어도 한 번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그저 말만 하고 지냈습니다.

 

사랑의셔 (舍廊) : 여기서는 남편을 말함.

거긔 샤랑의 친자[하]오셔 졍의 돗타오시고 한 형졔나 다름 업사오신고로

남편께서는 댁의 남편과 친하시어 정이 두터우시고, 한 형제나 다름없으신고로,

 

자연댁셩식을(聲息) : 소식.

익이 듯사와 지내여사오며

자연스레 소식을 익히 듣고 지냈습니다.

 

요사이 일긔 대단 부죠(不調) : 고르지 못함.

하온데 요사이 일기(日氣)가 대단히 고르지 못한데,

긔운 평안하오시고 아기네도 잘 잇삽나니잇가 기운이 평안하시고 아기들도 잘 있습니까?

 

향념 (向念) : 마음을 기울임.

간졀이오며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 곳즌 아희들 하고 쟝 골몰이 지내오며 이 곳은 아이들과 정신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요사이는젹이 틈 업사오나 요사이는 조금이라도 틈이 없사오나,

긴긴밤의 책이나 보고져 하오데 긴긴 밤에 책이라도 읽으려 하되

 

내훈이라 (內訓) : 부녀자들을 가르치는 내용의 책.

하는 책은 오륜행실의 (五倫行實) : 오륜행실도를 말함.

잇사오니 '내훈(內訓)'이라 하는 책은 오륜(五倫) 행실이 있사오니

보와 더 신긔한 것 업사오며 봐도 더 신기한 내용이 없으며,

진대방젼이라 진대방전. 우리 고전 소설의 하나. 진대방의 불효를 깨우치는 내용의 교훈적인 소설

하옵는 책은 대방 슈죄하온(數罪) : 죄를 따져 물음. 말이 '진대방전'(고전 소설의 하나로서 '진대방'의 불효를 깨

우치는 내용의 교훈적인 소설임)이라는 책은 진대방의 죄를 묻는 말만

너모 호번만 하옵고 별노 신긔하온 책 어더 볼 슈 업사오니 너무 번잡하게 많고 별로 신기한 책을 얻어 볼 수

없습니다.

 

댁의 무산 책 잇삽거든 빌이시압쇼셔 밋삽나이다 댁에 무슨 (재미있는) 책이 있거든 빌려주십시오. 믿습니다.

 

일후 연하와 연신도 하옵고 혹 무엇 빌이라 하오시면 잇는 거슨 그리 하오리이다 이후 계속하여 소식도 전하

고, 혹시 무엇을 빌리려 하신다면 있는 것은 빌려 드리겠습니다.

 

총총다못 그치옵나이다. 이만 글을 그치겠습니다.


<증보 언간독>언간독(諺簡牘) : 한글 편지의 서식(書式)을 모은 책으로 언간식(諺簡式) 또는 편지투(便紙套)라고도

한다. 한문 편지투를 간독이라 하므로 구별하기 위해서 '언(諺)'자를 붙였다.


 친해지기 

조선 시대에는 편지가 어떻게 전달되었을지 상상해 보자.

   조선시대에는 오늘날과 같은 우편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인편을 통해 편지를 전달해야했고, 그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비되고 오늘날의 이메일처럼 쉽게 받고 삭제할 수가 없었기에 편지 한 통의 중요성이 매우 컸을 것이다.

 

언간(내간)이란?

조선시대에 주로 부녀자들 사이에서 주고받은 순 한글 편지.

내간(內柬), 내찰(內札), 안편지, 언간(諺간), 언찰(諺札) 유무, 글발이라고도 함.

 

언간의 역할은 일률적으로 규정할 수 없으나 본문의 두 편지처럼 주로 안부를 묻거나 간단한 사연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선조 대왕이 옹주에게 보낸 언간은 남성이 여성에게 보내는 편지이고, 어떤 부인이 이웃집 부인에게 보낸 언간은 여성이 여성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이처럼 발신인이나 수신인 중 한 사람 이상이 여성이면 반드시 한글로 편지를 썼다.

 

1. 선조 대왕이 전하고자 하는 것과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 보자.

    전란을 피한 자신의 안부를 전하려 하였고 알려고 한 것은 옹주의 안부이다.


2. 두 번째 편지에서 편지를 쓴 여성이 이웃 여성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내훈>이나 <진대방전>등은 밤을 새우며 독서하기엔 재미가 없으니 책을 빌리고자 하는 내용과 자주 연락 할 것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자기에게 부탁하라고 하고 있다.

탐구 / 언간과 국어 문화

조선 시대에 편지는 가장 일반적인 통신 수단이었다. 따라서 누구나 편지를 제대로 쓰는 법을 배워야 했는데, 모범 편지 작성법을 알려 주는 책자들이 간행되었을 정도였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덕무(李德懋)는 "사소절(士小節)"이란 책에서 특히 부인이 언간을 잘 써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훈민정음의 원리를 잘 알아야 편지할 때 촌스럽고 비루하지 않게 된다고 하며 또 언간을 쓸 때는 말은 반드시 분명하고 간략하게 하고, 글씨는 바르게 써야 하며, 두서없는 말을 장황하고 지리하게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보아 언간을 잘 쓰는 것은 여성에게 중요한 교양이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언간은 생활의 필요에 의한 것이지만 그 지향은 문화에 있었던 것이다.

 

3. 선조 대왕의 언간을 표현상의 특징과 내용상의 특징으로 나누어 평가해 보자.

     표현상의 특징은 상당한 간결성이 보이고 있고 내용상도 그저 안부만을 묻고 있다.

4. 두 번째 편지가 첫 번째 편지보다 상대적으로 길게 쓰여진 이유를 분석해 보자.

     첫 번째는 전란이라는 상황 속에서 신속히 자신의 안위를 전하기 위한 편지이므로 격식등을 따질 필요가 없으나 두 번째는 일상의 편지이므로 내용이나 격식 등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길게 쓰였다.

 

 시야 넓히기

※ 명온 공주(明溫公主)가 순조 대왕(純祖大王)께 올린 언간을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낫겻 낮곁수라. 궁중의 곁두리. 즉 새참.

잡사오시고 안녕이 디내오시 압나니잇가. 낮에 잡수시는 음식 잡사오시고 안녕히 다녀오시나잇가

이 글은 쇼인이 지어사오니 이 글은 소인이 지었사오니

감하오시고 살펴보시고

엇더하온가 보아 주오심 바라옵나이다.

  

구츄샹야댱 九秋霜夜長  구츄 서리 밤이 기러시니  구추 서리 밤이 길으니  

독대등화경 獨對燈火輕  홀노 등잔꽃 가배야음을 가벼움 대하엿도다    홀로 등잔꽃 가벼움을 대하였도다

져두요샹향 低頭遙想鄕  져두머리를 숙임하야 먼니 행을 고향.생각하고  머리 숙여 멀리 고향을생각하고

격챵쳥안셩  隔窓聽雁聲  챵을 격하야 사이에 두고 기러기 우난 소래를 드럿더라.  듣는도다.   

요점 정리

    작자 : 명온 공주(明溫公主)

    연대 : 순조 때

    갈래 : 내간

    주제 : 자작시(自作詩)의 감상과 비평을 바람, 시의 내용은 사향(思鄕)  

 순조의 맏딸 명온 공주(明溫公主)가 순조대왕께 오언 절구(五言絶句)를 지어 보내면서 비평과 퇴고를 바란 글이다.

 명온 공주의 내간은 근엄한 왕가의 체통 속에서도 부녀간의 사랑이 엿보인다.

 

 (1) 명온 공주가 지은 시의 주제는 무엇인지 분석해 보자.

       내용상으로는 향수를 그 주제로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임금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볼 수 있다.

(2) 궁중에서는 매일 편지로 안부를 묻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편지의 특색과 문학 문화가 국

    어 생활에서 어떻게 싹트고 있는지에 대해 토의해 보자.

      편지를 자주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해 평가하다 보면 절로 문학에 대한 소통과 창작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문학의 발전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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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레의 기억(記憶)과 그 전수


[작품 개관]

(1) 작품 선정의 취지

 이 제재를 선정한 것은 문학 문화가 어떻게 통시적으로 전승되고 있는가를 잘 분석한 문학 평론을 통해 문학 문화에 대한 효율적이면서도 심오한 이해를 추구하기 위함이고, 또 문학 문화에 대한 설명문보다 구체적인 소설 작품을 문학 문화의 관점에서 분석한 평론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2) 핵심 내용

이 글은 설화를 소재로 한 황순원의 현대 소설 ‘산골아이’에 대한 문학 평론이다. 설화는 민간의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이며, 그 자체는 과거의 것이다. 그리고 소설은 설화와는 생성의 배경이 매우 다른 근대적인 문학 갈래이다. 그러나 소설가의 성향에 따라서 과거의 것인 설화를 자신의 관점에서 재구성하여 소설 속에 녹여 내는 경우가 있는데 ‘산골아이’는 그 중요한 예이다.


 (3) 작품 연구

이 작품은 황순원의 단편 소설 ‘산골아이’를 대상으로 한, 현대 비평가 유종호의 문학 평론이다. 이 글은 황순원의 ‘산골아이’를 분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설화의 본질인 집단의 지혜, 재미와 유용성을 찾아내고 있으며, ‘산골아이’가 다루고 있는 ‘여우고개 이야기’와 ‘반수 할아버지 이야기’가 그러한 설화의 본질에 부합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산골아이’는 현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전통 서사의 전승을 통해 현대의 문학 문화를 풍부하게 하는 기능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꼼꼼히 읽기(21쪽)

(1) 할머니나 어머니에게서 들은 우리 설화의 제목을 하나씩 말해 보자.

☞ 내 복에 살지, 이야기 주머니, 우렁각시, 호랑이와 곶감, 도깨비 방망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선녀와 나무꾼, 구렁덩덩 신선비 등


1. 글쓴이는 황순원처럼 ‘겨레의 기억의 전수자’가 되기 위해서는 평소에 어떻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가?

☞ ‘겨레의 기억의 전수자’가 되기 위해서는 모국어의 세련에 대한 집착, 옛 이야기의 전승에 대한 활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즉 소설가는 옛이야기의 실상에 대하여 폭넓게 알아야 하며,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채집하고 이야기의 틀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의 거동을 살피고 적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도우미

황순원의 ‘산골아이’-1949년 8월에 발표된 황순원의 단편으로, 할머니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가 소설의 뼈대를 이루는 작품이다. 할머니는 ‘여우고개 이야기’를 손자에게 해 주고, 손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여우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깬다. 손자는 반수 할아버지가 젊었을 적에 아기를 물고 간 호랑이를 제압하고 아기를 찾아왔다는 전설을 떠올리면서 잠이 든다. 꿈속에서 손자는 아버지를 물고 산골짝으로 올라가는 백호를 쫓아가 반수 할아버지처럼 백호의 잔허리를 잡고 끙끙대다가 잠에서 깬다. 우리의 전통 설화를 모티프로 삼았다는 특성이 있으며, 아름답고 간결한 문장으로 황순원 문체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2. 다음 글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산골아이’는 이야기 속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가 할머니로부터 ‘여우고개 이야기’를 듣는 모습, 아이가 장사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면서 반수 할아버지의 용맹에 대한 전설을 떠올리고 잠이 들어 아버지를 구하는 꿈을 꾸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전자인 ‘여우고개 이야기’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라는 가치를 내면화하게 하고, 후자인 ‘반수 할아버지의 전설’을 통해서는 ‘용맹’이라는 가치를 체득하게 한다. 이는 현대의 소설 독자가 작품을 읽는 데 따른 효과이지만, 이는 ‘여우고개 이야기’와 반수 할아버지의 전설이 갖는 교훈과 유용성이라는 기능이기도 하다. 즉 ‘산골아이’는 그 자체가 이야기이면서 이야기 속에 다시 전통 설화라는 이야기를 집어넣어 이야기의 본질인 서사성과 그 기능인 흥미와 유용성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보충 학습>  문학 문화와 전통 의식

     현대시에 나타난 전통적 기법과 내용

① 김소월의 민요시: 3음보의 전통적 율격과 한(恨)의 정서 표출

② 이은상의 시조 부흥 운동: 전통 시가 형식인 시조를 현대적으로 재창조


    현대 소설에 나타난 전통적 기법과 내용

① 이해조의 판소리계 소설 개작: 판소리계 소설의 개작을 통한 독서물화

고대 소설

신소설

고대 소설

신소설

흥부전

연의각

춘향전

옥중화

심청전

강상련

토끼전

토의간

② 채만식 소설의 판소리적 문체: 1인칭 화자의 해학적 서술을 통한 대상 비판

예) ‘태평천하’: 친일파 윤직원 영감에 대한 서술자의 해학적 비판

③ 김유정 소설의 향토적 성격: 소재와 주제 면에서 전통적인 내용과 기법 활용

예) 동백꽃, 봄봄: 사투리 노출과 향토적 소재의 활용 및 해학적 기법


3. 「산골아이」가 설화를 단순히 소재로 사용하지 않고, 그 설화를 전승하는 교육적 역할까지 맡고 있다는 것은 「산골아이」의 어떤 내용을 지적한 것이지 확인해 보자.

☞ 「산골아이」는 설화를 소재로 하여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설화는 주로 구전을 통해 전달되지만 오늘날은 구전의 통로가 많이 사라졌다. 따라서 설화를 독서물화 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산골아이」와 같은 소설화된 설화, 혹은 소설로 기록된 설화이다.


4. 「여우고개 이야기」를 조사해 보고 내용과 구성을 중심으로 「산골아이」와 비교하여 발표해 보자.

☞ 「여우고개 이야기」는 한국의 구전 설화로서 관능적인 유혹을 극복하고 한 단계 발전하는 젊은이의 모습이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이러한 교훈 자체는 이야기 자체에 나타나 있지 않다. 그러나 「산골아이」는 여우고개 이야기」전체를 작품 속에 포함하고 있다. 즉 산골 아이가 「여우고개 이야기」를 듣는 장면과 그 이야기를 듣고 가치를 내면화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산골아이」의 구조는 「여우고개 이야기」전체를 포함하고 있으면서 그에 대한 구체적 수용자의 태도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복합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비하면 「여우고개 이야기」는 교훈이 잠재되어 있고 이야기 자체만 있는 단순 구성의 작품이다.


  도우미

「여우고개 이야기」: 글 잘하는 총각이 여우고개를 지나다가 꽃같은 색시에게 유혹 당한다. 꽃같은 색시는 구슬을 총각의 입에 넣었다가 빼었다가 한다. 이 행위 자체는 관능적인 유혹을 나타내는 것으로, 실제 색시는 사람이 아니라 여우였다. 날로 수척해지는 총각을 보던 훈장이 구슬을 삼키자 색시는 자신의 정체인 여우가 되어 죽고 만다. 

-서대석 편 ‘구비문학’ 해냄-


    시야 넓히기 읽기(22쪽)

다음 작품이 문학 문화의 민족적 성격을 갖고 있는지 아래 사항을 중심으로 검토해 보자.

(1) 형식면: 민족 고유의 문학 문화 양식인 시조를 도입하였으므로 민족적 성격을 갖고 있다.

(2) 소재면: ‘봉선화’와 ‘누님’이 민족적 성격을 갖는 소재이다. ‘봉선화’는 한해살이 꽃으로서 연약하면서도 비교적 땅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민족의 운명을 상징하는 데에 쓰였고, 일제 강점기에 홍난파가 작곡한 가곡명으로 쓰이기도 했다. 또한 ‘누님’이라는 소재 역시 한민족이 강조하는 혈육의 정을 강조하는 소재로 이해된다. 이러한 소재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에서도 반복되어 나타난다.

(3) 정서면: 이 작품의 정서는 그리움, 향수 등 고향과 혈육에 대한 강한 애착인데 이는 유교적이고 공동체적 정서가 강한 한국적 성격에 부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표현하기(22쪽)

여성이 고난을 극복하는 이야기는 우리 서사 문학의 전통적 모티프이다. 이 점을 ‘삼국사기’의 ‘열전’에 수록되어 있는 ‘도미’와 ‘춘향전’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글을 써 보자.

☞ ‘도미설화’와 ‘춘향정’은 공통적으로 관탈민녀라는 현실적 시련을 여성의 절개와 인내로 극복한다는 모티프를 담고 있다. ‘관탈민녀’란 관청의 포악한 수령이 민간의 여인을 빼앗는 일을 말하는데, 이는 중세적인 신분 구조와 억압적인 권력의 횡포를 나타내는 것이다. ‘도미설화’에서 도미의 처는 개루왕에게 시험을 받게 되고, ‘춘향전’에서 춘향은 이몽룡과 정혼한 상태에서 남원 수령으로 새로 온 변학도의 수청 요구를 받는다.

  이러한 권력의 요구에 대한 반응 방식은 약간 다르다. 도미의 처는 지혜를 동원하여 극복한다. 자기의 몸종을 대신 보내 왕을 속인 것이다. 사실을 깨달은 왕이 화가 나서 도미의 눈을 빼어 장님을 만들고 아내를 강제로 데려오지만, 도미와 아내는 하늘의 도움으로 재회하여 나라를 탈출하게 된다. 반면 춘향은 자신의 굳은 의지와 절개로 현실적인 환난을 극복하다다 이몽룡의 귀환과 더불어 고난에서 벗어난다. 도미 설화가 백제의 것이고 춘향전이 조선 후기의 작품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여성 고난의 극복 모티프는 한국 문학 일반에 나타나는 보편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글쓰기는 고달픈 현실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다른 이와 공감하기 위해 설득력 있게 제안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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