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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이야기 주머니, 규원가 

수로보니게 여인 2008. 10. 24. 20:43

 

 
Ⅰ. 문학과 문화

    문학 문화의 특성(2)/ 이야기 주머니, 규원가   

 

박광철 구연. 서대석 채록

 

 그전 옛날에 이제 대가집이서 독선생을 앉히구 인제 공불 시켰어요. 지금 잘사는 집이서 선생님 모셔 놓구 과외 공불 시키는 것과 한가지야. 그전에 참 대가집이서 독선생을 앉혀 놓구 아들 공불 시키는데 이놈이 공불 않어. 허재며는 자기 아버지하구 그 이웃 노인네하구 앉아서 옛날이야기를 하는데, 이놈이 공불하면서도 이 얘기하는 것을 다 적는 거야. 적어선 하룻제녁에 한 마디 들으면 하날 적어서 요걸 종이에다 적어가 주곤 요놈에 걸 봉해 가주군 주머닐 하나 맨들어서 거기다가 처넣구, 처넣구 한 게 삼 년 동안을 그래다 보니깐 주머니 세 개가 꽉 찼어요. 그러니깐 자기 방 대들보에다 딱 달아 놨지. 요놈의 걸. 얘기 주머니를 보니깐 삼 년 동안을 저녁마다 한 개씩 집어넣으니깐 얘기 주머니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 거예요. 주머니가 세 개 찼으니깐.

사 년째 되던 해에 장가를 가게 됐어요. 이런 동네서 살 꺼 같음 저기 홍천쯤으로 장가를 가게 됐어요. 이런 영을 하나 넘어가야 하는데 그 전엔 왜 가마에다 이렇게 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낼쯤 출발하게 되면 오늘쯤 자기 아버지가, 이제 하인들이 있으니깐, 하인더러 명령을 하는거야.

“너는 내일 누구누구 가말 모시구, 누구는 손님 접대를 해라.”

이렇게 참 정해 줬단 말야.

그런데 그 가마 모시구 그 샌님 도령을 모시구 영 넘어갈 그 종이, 참 동짓달인데 허깨눈이 밤에 깝짝시레 이렇게 와서 눈을 씰러 그 도련님 방 문턱엘 이렇게 돌려 씰재니까, 그 방은 도련님은 없구 빈 방인데, 얘깃소리가 중중중중 나더란 얘기예요. 그전 공부하던 방인데, ‘하 도련님이 여긴 안 기시는데 여기서 무슨 얘깃소리가 이렇게 나는가?’ 말여.

게서 귀를 이렇게 찌우 들으니깐, 아주 여러 사람이 떠드는 게,

“이놈에 새끼가 우릴 주머닐 넣어 가두고 안 풀어 놓는다.”

는 얘기야.

“그래니깐 이 새끼가 낼 저 고개 넘어 장갤 간다니까 우리가 잡아야 된다.”

이거지.

“우리 여레 이걸 잡아야 되는데….”

그래니깐 이런 토론이 많이 나오겠지. 응 귀신찌리래두.

“그럼 그걸 어떻게 잡아야 되느냐?”

그래니깐,

“내 말 들어라. 동지섣달에 이 고개 마루에다가 난데없는 돌배를 크다만 걸 하나를, 이렇게 잎이 피여 늘어지게 하고 돌배가 이렇게 매달리고 허먼, 그걸 먹을라고 애쓸거다. 그러니깐 그놈의 걸 이렇게 떡 맨들어 놓으면 새신랑이 오다 그거만 처먹으면 죽을 테니깐 걸해 놓자.”

아, 요걸 그 가매바리 모시구 갈 종놈이 들었단 얘기야. ‘도련님은 내가 살려야겠다.’는 결심을 먹었거든.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어휘 풀이

영(嶺) : 고개

기시는데 : 계시는데

깝짝시레 : 갑작스레

씰러 : 쓸러

찌우 : 겨우

중중중중 : 중얼중얼

귀신찌리래두 : 귀신끼리라도

돌배 : 돌배나무의 열매

가매바리 : 가마와 집 

   구절 풀이

지금 잘사는 집이서 - 시키는 것과 한가지야 : 구연자(口演者)가 청자(聽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행(演行)되는 현실과 비교하여 설명한 것이다. 채록 시기는 1980년이다.

적어선 하룻제녁에 - 주머니 세 개가 꽉 찼어요 : 삼 년 동안에 들은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음을 의미한다. 이후에 이야기의 소통과 연관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놈에 새끼가 - 안 풀어 놓는다.” : 이야기의 생명은 돌고 돌아 구전(口傳)하는 것이다. 이야기의 소통이 막혀 누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야기’를 의인화한 표현이다.

아, 요걸 그 가매바리 - 결심을 먹었거든 : 위기의 설정과 주어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를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핵심 정리

갈래 : 설화(구전 민담)

연대 : 미상(1980년대 박광철 구연, 서대석 채록)

성격 : 의인적. 교훈적. 구술적(口述的)

문체 : 구어체

짜임 : 서사적 구성

도입 - 공부 안 하는 대가집 아들과 이야기 주머니

전개 - 이야기 주머니 안의 음모와 이를 안 하인

위기 - 고개마루의 돌배나무와 하인의 대응

절정․결말 - 아들을 구한 하인과 이야기 주머니의 개방

제재 : 이야기 주머니

주제 : 이야기의 소통적 본질에 대한 우의적 교훈

출전 : <한국 구비 문학 대계 2-2> 

 

   작품 해설

옛날 대가집의 아들이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 주머니에 모아 두었는데, 장가를 가게 되자 주머니 안의 이야기들이 아들을 죽일 음모를 꾸미고 이를 종이 듣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 구전 설화는 이야기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민담이라고 할 수 있다. 소통이 되지 않는 이야기는 소용이 없다는 이 작품의 주제는 소통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으며, 전통 설화에 나타난 이야기 문학의 본질과 전통 설화의 구연(口演) 방식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이야기 주머니’의 구연자(口演者)로부터 직접 듣고 그것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우리는 흔히 청중들 앞에 두고 이야기하는 것을 구연(口演)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을 위한 창작 동화 구연 같은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글로 옮기는 것을 채록(採錄)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의 소재는 ‘이야기’이다. 곧 이야기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작품은 모든 소통되지 않는 이야기는 소용이 없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더 크게 말하자면 모든 문학은 소통이 되어야만 문학 자체로서의 존재 의의를 지니게 된다는 의미를 전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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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원가(閨怨歌) 

 

      작자 : 허난설헌

      연대 : 선조 때

      성격 : 애상적, 여성적, 내방가사(규방가사) 

      주제 : 봉건 제도하의 부녀자의 한

       형식 : 3‧4조, 4음보의 연속체

      의의 : 현전 최초의 내방 가사

      해설 : ‘고금가곡’에 실려 전하는 최초의 여류 가사로서 일명 ‘원부가(怨婦歌)’ 혹은 ‘원부사(怨婦辭)’라고도

                 한다. 남성 위주의 유교적 봉건 사회에서 기생집을 드나드는 남편을 기다리며 속절없이 늙어 가는 자

                 신에 대한 한탄과, 그러면서도 어찌할 수 없이 그리워지는 남편에 대한 기다림 등이 섬세하고 애절한

                 여성적 필치로 그려지고 있다.


     서사 : 서러운 회포

 

엇그제 졈엇더니                  마 어이 다 늘거니.

          젊었더니                      벌써             늙었는가

少年行樂(소년 행락) 각니     닐너도 쇽졀업다.

어린시절 즐거이 놀던 일                 말하여도     소용없다.

늙거야 셜운 말                쟈 니 목이 멘다.

늙어서야   (제목이 될 수 있는 말)


     본사 : 신세 한탄과 그리움


父生母育(부생모육) 辛苦(신고)야  이 내 몸 길너낼 제

부모님 나를 낳아 기르시며 몹시 고생하여

公侯配匹(공후 배필) 못 라도    君子好逑(군자호구) 願(원)더니

높은 벼슬아치의 짝             군자의 좋은 짝(시경의 시구),  요조숙녀

三生(삼생)의 怨業(원업)이오       月下(월하)의 緣分(연분)으로

전생 차생 래생(윤회사상)  원망스런 업보  月下老人(월하노인) ― 중매쟁이

長安遊俠(장안 유협) 輕薄者(경박자)를    치 맛나 이셔

장안의 호탕하고        경박한 이            

當時(당시)에 用心(용심)기       살어름 드듸 .

시집간 뒤    (남편 섬기는)마음쓰기         조심해서 섬겼다.

三五二八(삼오이팔) 겨오 디나     天然麗質(천연여질) 절노 이니

15세 16세           겨우 지나니           타고난 아름다움        저절로 나타나니

이 얼골 이 態度(태도)로          百年期約(백년 기약) 얏더니

     모습

年光(연광)이 훌훌고            造物(조물)이 多猜(다시)야

  세월         빨리 지나가고                  조물주         매우 시기하여

봄 믈이                  뵈오리 북 디나듯.

      세월                             배틀의 올      (빨리 지나가고)

雪鬢花顔(설빈 화안) 어 두고    面目可憎(면목가증) 되거고나.

흰 살결과 꽃같은 얼굴                  얼굴이 더욱 미워지게 되었구나

내 얼골 내 보거니               어느 님이  날 괼소냐.

    모습                                      기)괴다 →사랑하다 괴+ㄹ소냐(의문형)

스로 慚愧(참괴)니            누구를 怨望(원망)랴.

          부끄러워하니                        (모두 내탓이다)  →  자탄(自嘆) 

                                 기: 과거의 회상과 자신에 대한 한탄  

  

 

三三五五 冶遊園(야유원)의        새 사이 나닷 말가.

때를 지어 다니는 모양.  기생집에.              기생.   나타났다는 말인가.

곳 픠고 날 저물 제              定處(정처) 업시 나가 이셔

                                             정한 곳

白馬 金鞭(백마 금편)으로          어 어 머므고.

흰 말과 금 채찍→ (화려한 차림새, 미화법)             (머물러 노는고?)

遠近(원근)을 모거니            消息(소식)이야 더욱 알냐.

(원근 지리를)                                 임의 소식           (설의법)

因緣(인연)을 처신들            각이야 업슬소냐.

               끊었은들                  ①사랑 ②생각

얼굴을 못보거든                  그립기나 마르려믄.

                                                        말려무나

열두  김도 길샤               셜흔 날 支離(지리)다.

  하루.    길기도 길구나.                  한달.           지루하다.

玉窓(옥창)의 심근 梅花(매화)      몃 번이나 픠여 딘고.

사창(紗窓) → (여자의 방)                           피고 졌는가 → (세월의 흐름)

겨을 밤 고  제              자최눈 섯거 치고

                                      발자취가 생길 정도의 눈

녀름 날 길고 길 제              구 비 므슴 일고.

                                              궃는 비   무슨

三春花柳(삼춘화류) 好時節(호시절)의 景物(경물)이 시름업다.

꽃 버들잎 피는 세달 봄     좋은 시절에      경치를 보아도    감동이 없다

 房(방)의 들고             蟋蟀(실솔)이 床(상)의 울 제

가을 달빛이      들이비추고                  귀뚜라미

긴 한숨 디 눈물               쇽졀업시 혬만 만타.

                                       소용없이     생각(잡념)

아마도 모딘 목숨                죽기도 어려울사 

                     승: 임에 대한 원망과 애닯은 심정 

 

 

도혀 플텨 혜니                이리야 어이리.

돌이켜    풀어 생각하니

靑燈(청등)을 돌나 노코           綠綺琴(녹기금) 빗기 안아

청사초롱        돌려 놓고                   푸른 거문고    비스듬히

碧蓮花(벽련화)  曲調(곡조)    시름조차 섯거 니

곡조명(슬픈곡조)                          근심 걱정

瀟湘 夜雨(소상 야우)의           댓소 섯도 ,

소상강 밤비(구슬픈 정경)                 대나무 소리  섞여 나는 듯

華表(화표) 千年(천년)의          別鶴(별학)이 우니 .

(묘앞에 세우는)망주석에 천년만에 돌아온.   이별의 학 (정영위의 고사 인용)

玉手(옥수)의  手段(수단)      녯 소 잇다마

아름다운 손(미화법)      솜씨               옛 가락이  남아있다마는

芙蓉帳(부용장) 寂寞(적막)니     뉘 귀예 들리소니.

연꽃을 수놓은 휘장   (임이 없으니)                 들릴 것이냐

肝腸(간장)이 九曲(구곡)되야       구구 근처셰라.

마음이 구곡간장으로 뒤틀리어                          끊어졌도다

                    전: 거문고에 의탁한 외로움과 한 



하리 잠을 드러                의나 보려 니

차라리                                  꿈 속에서나

의 디                풀 속의 우 즘

        지는 (두음법칙)                                    벌레

므스 일 怨讐(원수)로셔           잠조차 오다.

무슨                                       잠마저     깨우는가

天上(천상)의 牽牛織女(견우직녀)   銀河水(은하수) 막혀서도

                                                  (장애물)

七月七夕(칠월칠석) 一年一度(일년일도)  失期(실기)티 아니거든

                            1년에 한 번             때를 어기지

우리 님 가신 後(후)            므슴 弱水(약수) 렷관대

                                 신선이 사는 땅에 있는 강(장애물)

오거나 가거나                   消息(소식)조차 그쳣고.

                                                              끊어졌는고

欄干(난간)의 비겨 셔셔           님 가신  라보니

              기대어 서서

草露(초로) 쳐 잇고           募雲(모운)이 디나갈 제

이슬(화자의 눈물)                       저녁 구름 →(그리움의 심상)

竹林(죽림) 푸른 고             새 소 더옥 설다.

                   곳에                (감정이입법)

世上(세상)의 설운 사           數(수)업다 려니와

                                            많다고

薄命(박명) 紅顔(홍안)이야       날 니  이실가.

기구한 운명의       여자                 나 같은 이

아마도 이 님의 지위로           살동말동 여라.

                   탓으로                  살 듯 말 듯하구나

                                결: 임을 기다리는 마음과 운명의 한탄        


  현대어 풀이

  엊그제까지만 해도 젊었었는데 벌써 어찌하여 다 늙었는가. 어린 시절 즐거이 놀던 일을 생각하니 어떤 말을 해도 다 소용없는 일이로구나. 늙어서 서러운 말들을 하자니 목에 멘다. 부모님께서 날 낳아 기르시며 몹시 고생하야 이 내 몸을 길러내실 때 높은 벼슬 가진 사람의 짝은 바라지 못해도 군자의 좋은 짝을 원했는데 삼생의 원망스런 업보요, 월하(중매장이)의 연분으로 장안의 놀고 다니는 가벼운 사람을 꿈같이 만나 있어, 시집간 당시에는 마음 쓰기를 살어름 디디는 듯 조심해서 섬겼다. 15세 16세 겨우 지나 타고난 아름다운 본바탕이 저절로 나타나니 이 얼굴과 이 모습으로 백 년 동안 변함없자 하였더니 세월이 빨리 지나가고 조물주가 나를 매우 시기하여 봄바람 가을 물이 베틀의 올에 북 지나가듯 빨리 지나가니 아름다운 얼굴 어디다 두고 가히 보기 싫은 얼굴이 되었구나. 내 얼굴 내가 보거니 어느 님이 나를 사랑할 것인가? 스스로 부끄러워하는데 누구를 원망하리.

  삼삼오오 다니는 기생집에 새 기생이 생겼단 말인가. (남편은) 꽃 피고 날 저물 때 정처 없이 집 밖에 나가 있어 백마금편(화려한 행장)으로 어디어디 머물고 다니는가? 원근 지리를 모르는데 소식이야 더욱 알겠느냐? 인연을 끊은들 생각이야 없을 것이냐? 얼굴을 못 보거든 그립기나 말 것이지. (하루) 열두 때 길기도 길구나. (한 달) 서른 날이 지리하네. 창 밖에 심어 놓은 매화 몇 번이나 피고 졌는가. 겨울 밤 차고 찬 제, 자최눈(자국눈, 겨우 발자국이 날 정도로 적게 내린 눈) 섞어 치고 여름 날 길고 질 제, 궂은비는 무슨 일인고. 삼춘 화류(봄 석 달의 꽃과 버들) 좋은 시절의 자연 경물이 시름없다. 가을 달 방에 찾아 들고, 귀뚜라미는 상위에서 울 제, 긴 한숨 떨어지는 눈물에 속절없이 생각만 많이 난다. 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려울사.

  돌이켜 풀어 생각하니 이리하여 어이하리. 청사초롱을 돌려놓고 푸른 빛 거문고를 비스듬히 안아 백련화 한 곡조를 근심 걱정 섞어서 타니 소상강의 밤비 속에 대나무 소리 섞어 도는 듯, 무덤 앞에 세우는 망주석에 천념만에 돌아온 이별의 학이 울고 다니는 듯, 고운 손으로 타는 재주, 옛날 가락이 남아 있다마는 연꽃으로 수높은 휘장 속이 임이 없이 적막하니 누구의 귀에 들릴 것이냐. 마음이 구곡간장으로 뒤틀리어 굽이굽이 끊어지네.

  차라리 잠이 들어 꿈에서나 임을 보려 하니 바람에 떨어지는 잎과 풀 속에 우는 벌레는 무슨 일 원수라서 나의 잠조차 깨우는가. 하늘의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가 막혀 있어도 칠월칠석날 일 년에 한 번 은하수 물을 건너 약속을 잊지 않는데 우리임은 가신 후 무슨 장애물이 가렸는지 오거나 가거나 소식조차 끊어졌는고. 난간에 기대어 서서 임 가신 데를 바라보니 풀 이슬은 맺혀 있고 저녁 구름이 지나갈 때 대나무 수풀 푸른 곳에 새 소리는 더욱 서럽구나. 세상에 서러운 사람 수없이 많다 하지만 기구한 여자의 운명이 나와 같은 이가 또 있을까. 아마도 이 님의 탓으로 살 듯 말 듯 하여라.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

 

조선중기의 여류시인.

호는 난설헌, 본명은 초희(楚姬(, 균(筠)의 누이이다.

 이달(李達)에게 시를 배워 천재적인 시재(詩才)를 발휘했으며, 1577년(선조 10) 김성립(金誠立)과 결혼했으나 원만하지 못했다고 한다. 불행한 자신의 처지를 시작(詩作)으로 달래어 섬세한 필치와 여인의 독특한 감상을 노래했으며, 애상적 시풍의 시 세계를 이룩하였다. 작품 일부를 동생 균이 명나라 시인 주지번(朱之蕃)에게 주어 중국에서 시집 『난설헌집』이 간행되어 격찬을 받았고, 1711년 ‘분다이야 지로’ 에 의해 일본에서 간행, 애송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유선지(遊仙詩)』, 『빈녀음(貧女吟), 『곡자(哭子)』등이 있다.


                                                                                           

    글쓰기는 고달픈 현실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다른 이와 공감하기 위해 설득력 있게 제안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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