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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단원 시의 세계

수로보니게 여인 2008. 4. 14. 20:39

               

제4단원 시의 세계   

        들어가는 말

 

  문학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시, 소설, 희곡, 수필 같은 글로 쓰여진 표현양식의 총체를 말하는가.

그렇다면 시란 무엇일까. 한자로 시(詩)는 언어(言)의 절간(寺)이란 뜻이다. 절이란 경건하고 고요하며 신성한 장소이다. 오늘날 쓰여지는 시가 과연 절간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는 것인가는 논외로 치더라도 문학적 상상력이 결여된 시가 도처에 난무하는 것이다. 상상력이란 영국의 비평가 코울리지의 말을 빌리면 “아름다움을 파악하고 그것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서 상상력은 곧 상(想)- 추상적인 생각(idea), 감정(emotion, feeling)을 구체적인 상(像)-형상(image)으로 전환시키는 힘-능력(ability, capacity)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의 언어 역시 추상적이고 막연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제 생활의 언어인 것이다. 여기에 음악성(운율韻律, 리듬rhythm), 회화성(심상心象,이미지image), 의미성(상징象徵,심볼symbol)이 자연스레 녹아들어 시어를 이룬다. 다만 이러한 시어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주는가에 그 문학적 성패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교과서에 실린 시들을 중심으로 여러 관점에서 함께 감상해 보도록 하자.


(1) 봉선화                   

                     김상옥


비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올까 웃으며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소향 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않아 실로 찬찬 매어 주던

하얀 손 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라.


<감상의 길잡이>

  우리 주변에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꽃 중의 하나가 봉선화(봉숭아)이다. 지금의 어른들은 어린 시절에 한 번쯤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여본 경험을 갖고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친근감을 주는 봉선화의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이다. 그리스신화에도 등장하는 이 꽃은 그야말로 유행가 가사처럼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꽃씨주머니가 있다. 위 작품은 장독대에 핀 봉선화를 보며 시인의 누님과 함께 봉선화 꽃물을 들이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그리움을 노래한 현대시조이다. 그리움의 대상은 둘인데 하나는 시집가서 멀리 떨어져 사는 누님이고, 또 하나는 누님과 함께 천진난만하게 뛰놀던 어린 시절의 평화로움에 대한 것이다.

  내용을 좀 더 분석해보면 첫 수는 봉선화를, 둘째 수는 누님에 대한 그리움을, 마지막 수는 누님과 함께 보낸 어린 시절에의 그리움을 담고 있다. 첫 수에서 나는 비 온 뒤 장독대에 핀 봉선화를 보고 누님을 생각한다. 그 꽃은 그저 단순한 꽃이 아니라 누님과 나의 추억을 연결시키는 매개체의 구실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봉선화에 얽힌 사연을 자세히 적어 누님께 보내고 싶은 것이다. 둘째 수에서는 멀리  시집간 누님이 편지를 받고 반가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대목이다. 누님은 아마도 시집가기 전 고향집에서 나와 함께 지내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지으리라.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에서 ‘내 누님과 같이 생긴 꽃이여’라는 구절을 연상시키는 셋째 수에서는 마침내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다. 따뜻한 툇마루에 마주 앉아 연하디 연한 손가락 마디마디에 봉선화 꽃물을 들이던 그 시절은 그러나 이제 간 데 없고 세월은 잔인하게도 모든 것을 추억 속으로 묻어버리고 만다. 연붉은 손톱은 어느 새 ‘힘줄만이 선’손톱으로 변해버렸다. 세상살이에 지쳐 굳세고 억센 손톱으로 바뀐 것이다.

옛날의 기억들은 다만 꿈 속 인 듯 가물가물해지고 세월의 무상함만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소재를 가지고 섬세한 관찰과 기억을 통해 애틋한 그리움을 노래한 뛰어난 작품이다.


  교과서에 실린 김형준 시, 홍난파 곡의 <봉숭아>는 위의 작품과는 느낌이 다른 시이다. 양지 바른 곳도 아닌 울타리 밑에 처량하게 피어 있는 봉숭아는 나라를 잃고 설움에 잠겨 있는 우리 민족을 상징한다. 그러나 북풍한설- 일제의 가혹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어여쁘게 피어나는 봉숭아는 또한 우리 민족의 강한 생명력과 자유의 표상이다. 애절한 노랫가락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우리 민족의 한을 어느 정도 달래주는 구실을 톡톡히 한 것이다.

  같은 제목의 또 다른 작품을 감상해보자.


 뜨락 구석진 그늘 언저리에

 어쩌다 햇볕이 들면

 수줍은 고개 살포시 들고

 분홍빛, 다홍빛 색동 웃음 짓는

 고운 여인이 있어

 시선을 끌다


  봉선화는 장미나 찔레꽃같이 화려하거나, 개나리, 진달래처럼 화단의 앞자리를 차지하는 꽃은 아니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 놓고 자랑하지 않지만 은근한 아름다움을 간직하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꽃이다. 위의 작품은 필자가 학생 시절 썼던 습작품이다. 화단 구석에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봉선화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동시적인 감상으로 노래한 시이다.

  학생들도 같은 제목으로 시를 지어보도록 하자.



(2)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 오는 부끄럼 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감상의 길잡이>

  초창기 대학가요제에 나왔던 <영랑과 강진>이란 노래가 문득 떠오른다. 우리나라 순수 서정시의 대표격인 김영랑의 생가가 있는 전남 강진에는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새겨져 있는 그의 노래비가 있다.

  영랑의 시편들은 한결같이 시가 음표 대신 글로 지어진 음악이라는 느낌을 준다. 시에서 느껴지는 음악성은 대개 두 가지 경우이다. 하나는 우리말의 유음 즉 ㄴ, ㅁ, ㅇ, ㄹ을 많이 사용하여 언어 자체의 운율(韻律)이 느껴지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시어의 반복을 통한 자연스런 리듬감이 그것이다. 김소월의 <산유화>를 읽으며 음악성을 느껴보자.


     산유화


     산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김소월의 시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노래로 만들어졌다. <진달래꽃>을 비롯하여 <옛 이야기>,

<엄마야 누나야>, <초혼>, <못잊어>,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님의 노래>, <개여울>, <접동새>,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금잔디>등이 그것이다. 이것은 쉽고 간결한 가락, 소박하고 친근한 구어체, 보편적인 정감을 순수한 모국어와 전통적인 3음보의 가락에 담아 표현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은 지상의 세계에서 천상의 세계, 즉 하늘을 동경하는 시다. 그렇다면 어째서 시인은 현실세계인 지상이 아니라 하늘을 동경하고 있는가. 그것은 시인이 처한 현실이 고요하거나 평화롭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시의 내용과 형식은 아주 단순하다. 각 연의 1,2행은 모두 ‘~같이’로, 마지막 행은 ‘~고 싶다’로 끝난다. 직유를 통해 어떤 간절한 소망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소망은  지극히 소박하다. 그 소박함이 영랑시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시인이 처한 1930년대의 현실이 불행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는 소망은 역설적으로 시인이 발붙이고 있는 현실이 불행한 것임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이 땅의 불행한 현실 속에서 그가 지닌 마음은 밝고 평화로운 세계를 동경할 수밖에 없을 터인데, ‘햇발’, ‘샘물’, ‘물결’ 같은 시어에 그 갈망이 잘 드러나 있다.

  그의 대표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를 감상해 보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우리가 영랑의 시를 읽고 어떤 감명을 받는다면 그것은 주로 그의 시가 지닌 음악성에 기인한 것이기 쉽다. 이 말은 그의 시에서 구체적인 체험 내용을 진술하기보다는 그것의 단편적이고 순간적인 인상과 감흥을 드러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의 시선은 외부세계의 객관적 대상을 향해 열려있다기보다는 그 대상을 ‘내’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이 시도 외부현실과 무관한 고요한 내면세계의 평화와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있다. 자유시이지만 사실은 3음보 가락이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그의 시가 지향하고 있는 음악성과 관련하여 그것이 우리의 ‘마음’과 ‘가슴‘과 핏줄’에 면면히 흐르는 민족적 정서나 가락을 의미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3)어떤 마을

                           도종환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 떴다.

   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을을 이루고

   물바가지에 떠 담던 접동새 소리 별 그림자

   그 물로 살을 씻어 밥 짓는 냄새 나면

   굴뚝 가까이 내려오던

   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


   사람이 순하게 사는지 별들이 참 많이 떴다.


<감상의 길잡이>

  나그네가 길을 가다 쉬어 가는 곳이 바로 마을이다. 박목월의 <나그네>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마을이란 단어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산과 산 사이로 강이 흐르고, 강의 흐름이 완만해지는 곳에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시골 밤하늘에는 별이 총총하다. 신들에게 가는 길인 ‘젖의 길‘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가 흘린 저 유명한 미리내(은하수銀河水, Milky Way) -도 볼 수 있다. 밤하늘을 쳐다 볼 여유조차 없는 것일까,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별의 존재를 잊고 산다. 하지만 시인의 눈이 그것을 놓칠 리 없다.

  시인은 ‘개울물’, ‘물바가지’, ‘접동새 소리’, ‘별 그림자’, ‘밥 짓는 냄새’, ‘굴뚝’, ‘밥티’ 같은 소재를 자연스레 시어로 사용함으로써 우리에게 여러 가지 따뜻한 심상에 젖게 만든다. 고향을 잃어버린, 아니 있는 고향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우리 도시인들의 메마른 감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이처럼 이 시는 앞서 실린 박남수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그대로 완벽한 한 편의 수채화를 이루고 있다. 화가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지만 시인은 시어로써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 전 감각적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이다. 이같은 시의 회화성은 시의 중요한 특성의 하나이다.

 

   박두진의 시 <도봉(道峯)>의 끝 부분이다.

 

       … … … … …(전략)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청록파 시인 박두진은 등단 초기부터 자연을 대하는 기쁨과 그 영원성을 노래하였다.

시인은 이 시에서 석양이 아름답게 도봉산을 비출 무렵에 느낀 감상을 노래하고 있다. 

시인은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적절히 토로하여 인간 심성의 내면적 깊이를 가늠해 보여 준다.

그대를 향한 그리움과 괴로움 때문에 시인은 끝내 슬픔을 버릴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연의

‘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라는 구절이 지금보다 훨씬 젊은 시절,

내 청춘의 언저리에서 맴돌며 사라지지 않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어느 외딴 마을을 지날 때면,

촛불이 뜨거운 줄도 모르고, 아니 설령 알았다 하더라도 부나방같이 덤비던,

그리하여 한쪽 날개를 다 태워버려 날기조차 힘들어하던 시절이 아프게 떠오르곤 한다.

다시 올 수 없는 세월의 잔인함이여, 냉혈동물임에 틀림없는 시간의 숨가쁜 꼬리여…

  물감을 준비하여 한 폭의 그림을 그려보자.

  

 (4)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감상의 길잡이>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1874~1963)의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라는 시의 분위기가 떠오르는 작품이다.

사람들이 모두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눈오는 저녁에 시인은 숲가에 서서 마을을 바라본다. 

말은 주인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울소리를 울려대고, 시인은 잠들기 전에 떠나야만 하는

자신의 사명을 돌이켜본다.

  ‘숲은 어둡고, 깊고, 아름답다/ 그러나 나는 지켜야할 약속이 있고 /잠들기 전에 가야할 길이 있다/ 잠들기 전에 가야할 길이 있다’

  이 작품 역시 시인의 사명이 무엇인지 다짐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눈은 더 이상 하늘에서 내리는 낭만적인 눈이 아니다. 그 눈은 우리 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에 사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4~7행), 외로운 사람들의 벗이 되며(8~10행), 상처받은 영혼들의 진정한 친구(11~12행)가 되어주는 눈이다. 따라서 시인은 변죽만 울리는 가짜를 경멸한다. 진실이 담겨있지 않은 구호나 외침은 허공에 흩날리는(1~3행) 공허한 진눈깨비에 지나지 않는다. 또 현실적인 인간의 삶을 도외시하는 어떤 이념이나 제도도 탁상공론에 다름이 아니다.(‘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이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 진정한 시인의 사명이며 늘 깨어있는 시인의 정신이다.

 

 이와 비슷한 분위기의 시가, 아니 보다 강렬한 느낌의 시가 바로 김수영의 다음 시이다. 


     눈1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마당에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놓고 마음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김수영은 <눈>이란 제목의 시를 세 편 썼는데 위의 시가 첫 번째 작품이다.

김수영의 ‘눈’은 참되고 순결한 생명의 표상이다. 이 시는 아주 단순한 구조와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시의 소재인 ‘눈’의 순수성을 통해 현실에 대한 울분의 토로와 날카로운 비판으로 순수한 삶에의 지향을 노래하고 있다.

‘눈은 살아 있다’ 와 ‘기침을 하자’는 두 구절의 반복으로 의미를 점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우리가 늘 서정적으로 여겨온 눈의 이미지와 안도현, 김수영 시에서의 눈의 이미지가 어떻게 다른지 여러 번 읽어보면서 구별해 보자. 시의 커다란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의미성(상징성)인 것이다.

  또한 우리가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그에게 기쁨과 위안을 줄 수 있다면

어떠한 대상- 사물이나 사람- 이 되어야 할지 생각해보며 한 편의 시를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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