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후, 두 달이 지났다. 동생과 유쾌한 일탈을 감행하며 다녀온 강릉 경포대와 안목 해변의 이야기를 며칠 전 블라블라 엮어두고, 오늘은 7월24일, 오죽헌의 행보를 소환한다. 경포대와 안목 해변 거리의 푸른 빛깔을 가슴 가득 채우고 숙소로 돌아와, 자정이 넘도록 피로도 잊은 채 TV를 보며 피차의 생각을 교환하며 같은 듯 다른 성향을 확인하기도 했다. 꿀잠으로 1박을 한 우리는 11시 쯤 숙소를 나와 감자 옹심이 들어있는 특별한 아침을 먹고 오죽헌으로 향했다. 여행지를 이곳으로 정한 데는 여행의 의미를 좀 더 깊게 간직하기 위해서였다. 그 이유는 나중에 꺼내기로 하고... 조선 초기에는 어머니 사임당이, 중기에는 아들 이이가 나라 안팎으로 추앙받으며 역사 속에 살아있다는 의의 외에도 모자가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