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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읽는 동시] 민들레 꽃씨

수로보니게 여인 2019. 4. 20. 22:26

[가슴으로 읽는 동시] 민들레 꽃씨

    
입력 2019.04.18 03:09

민들레 꽃씨

두둥실
·
·
·

금세라도
떠오를 풍선처럼

바람 따라
멀리멀리
떠날 차비하는 것은

뭉쳐야
사는 게 아니라
흩어져야
살기 때문!

-박방희(1946~ )

가슴으로 읽는 동시 일러스트

들길에 민들레꽃들이 노란 미소를 받쳐 들고 있다. 시인들은 민들레꽃을 나비가 딛고 가는 징검돌로, 옷깃을 여며 주는 단추로도 노래했다. 꽃도 꽃이지만 동그랗게 부푼 꽃씨의 작은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자연이 빚은 멋진 예술품이다. 이 민들레 꽃씨를 시인은 '두둥실···// 금세라도/ 떠오를 풍선'으로 맛나게 표현했다. 이 풍선은 단순한 풍선이 아니다. '멀리멀리/ 떠날 차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바람 손을 잡고 떠날 때 힘들지 않도록 민들 레 엄마는 씨앗 하나하나에 가벼운 솜털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외쳤는데, 이 시는 '뭉쳐야/ 사는 게 아니라/ 흩어져야/ 살' 수 있다고 역설적으로 말한다. 시 중심이 여기에 있다. 어린이는 주저앉아 있어선 안 된다. 흩어져 제자리를 찾아 자신을 키워야지. 미래로 나가 창의적인 자기 길을 열어야 살아남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7/20190417041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