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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말

수로보니게 여인 2015. 6. 10. 22:14

[가슴으로 읽는 동시] 독도의 말

  • 이준관 아동문학가

  •  

    입력 : 2015.06.10 03:00

     

    독도의 말

    바다제비, 괭이갈매기, 슴새 날갯짓으로
    외롭지 않아요.
    번행초꽃, 섬장대꽃 함께 피어 주고요.
    갯메꽃, 섬기린초, 바위수국도 찾아와 줘요.

     

    독도장님노린재, 섬땅방아벌레, 어리무당벌레
    등대 불빛에 반짝거려요.

     

    바위틈에 붙어 있는 오징어 알 지켜 줘야 하고요
    연어, 대구, 명태도 받아주어야지요
    전복, 소라, 게도 품어 줘야잖아요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진눈깨비 시작되는 겨울 올 때까지
    바다 한가운데 서 있으면
    매운 바람이 온몸을 때려
    조금 힘들어요.

     

    그래도 할 일이 많아 금세 잊어버린답니다
    누가 외로운 섬이라 하나요?

    ―신새별(1969~)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는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으로 시작된다. 이 노래처럼 독도는 바다제비, 괭이갈매기, 슴새 같은 새들의 고향이다. 독도는 번행초꽃, 섬장대꽃, 독도장님노린재 등 독특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 이런 새들과 동식물들과 바다 고기들을 품에 안고 있는 독도는 우리의 보배 같은 섬이다.

    '매운 바람이 온몸을 때려도' 꿋꿋이 우리의 바다를 지키고 있는 섬, 일본이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흔들림 없이 동해를 지키는 대한민국 동해 지킴이 섬, 그런 독도가 있어 우리는 얼마나 듬직하고 든든한가. 우리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지켜주고 있기에, 그리고 바다 생물들이 찾아와 주기에 독도는 결코 외로운 섬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