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ШёlСомЁοο /´˝˚³οο論述이 述述

벌칙

수로보니게 여인 2014. 3. 4. 21:19

 
 
       주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water
      주의 이름으로 모여 예배하는 곳에
                성령이 함께하시어
     오직 주의 이름만이 높아지게 하소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하오니
  주의 이름만이 만방에 널리 퍼지게 하소서
               주의 이름으로 모여 
               아름다운 찬양하며
      충성 봉사하는 헌신이 하늘 보좌에 
       아름다운 향기로 올라가게 하소서
      주의 전을 기뻐하며 사모하는 자에게
        주가 공급하시는 힘의 능력으로
                  충만 채워 주셔서
                 주께 드리게 하소서
           주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심령에 찾아오시는 성령님을
      찬양과 기도를 흠향하시는 주님을
  기뻐 맞이하며 주 앞에 경배하게 하소서

은밀한 일(2)

 

은밀한 중에

은밀히 보시는

아버지

 

아무도 없는

골방에 계시는

아버지

 

되풀이 말

싫어하시는

아버지

 

그 얼굴만

구하라시는

아버지

 

문 꼭 닫고

둘만의 시간 갖자는

아버지

 

말 없어도

모든 것 아시는,

아버지 - 2013. 11. 09.


 
벌칙 

 

‘광규 씨 숙제 하셨나요?

아니요.

왜 안 하셨어요?

물끄러미 바라만 보는 시선위로

귀찮아서 안 하셨지요?

네’

 

속내를 들켜 미안해 할 때면

새우처럼 등을 웅크리고 터져 나오는 기침을 참느라 얼굴이 벌개진다.

입을 동그랗게 열고 미안해하는 마음이 역력하다.

 

어머님께서 ‘끼을르다(게으르다는 방언)’고 하신 말씀이 정말이군요.

또 한 번 동그란 입을 열고 힘겨운 웃음을 웃는다.

내가 55세 장정 소년이라고 하는 이유이다.

요즈음의 사람들(어린아이 포함)모습에서

여간해서 보기 힘든 모습이다.

자신이 불리해지면 얼굴빛도 붉히지 않고 거짓말을 너무 쉽게 하기 때문이다.

 

늘 누워 있기 때문에 웃다가 기침이 나오면 많이 힘들어해서 웃기는 말도 살펴가며 해야 한다.

 

그래도 그가 소년처럼 거짓 없는 웃음을 웃으면

나의 하는 일의 의미도 깊어진다.

 

“주님

그의 마음을 유쾌하게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묵상을 하며

‘숙제 벌칙을 받으셔야지요?

벌칙 몇 번이에요?

지체치 않고 ‘마흔 번’이요 한다.

그의 입 모양으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음이 놀랍고 감사하다.

것 봐요 왜 숙제를 안 해서 스무 번만 하면 되는 걸 마흔 번 이나 하나요?

또 멋쩍은 웃음을 웃는다.

그리곤 벌써 안 움직이는 오른 손을 왼 손으로 받쳐 들고 힘겹게 들어 올린다.

 

'그렇게 귀찮으셨어요?'

'네'

'그래도 안하면 안 되는 거 아시지요?'

'광규 씨를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보조해 주는 내 팔을 의지해

하나, 둘, 셋,

'세면서 하셔야죠?'

'나만 세는 안 되죠.'

참 주문도 많다.

‘오늘 분량 백번에

벌칙까지 백 사십 번’

 

기가 막힌 가 보다.

그래도 유쾌하게 웃으며

하나, 둘, 셋

그의 어눌한, 아니 되지 않는 발음이 방안을 파랗게 맴돈다.

어제 부른 ‘파란 마음 하얀 마음 노래처럼’

파랗게 파랗게 생명을 노래한다.

 

다시

하나, 둘 셋,

스물,

‘오늘 벌칙은 감해줄게요.’

무거운 팔이 갑자기 가벼워졌는지

백 스물 하나를 지나고 있었다.

 

‘자 오늘은 힘드니까 그만하세요.’

소년처럼 좋아하는 모습에

내 생명도 한 뼘은 더 푸르러진 기분이다. 

 

내일은

파란 순이 돋아난 그의 마음과 몸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2014. 03. 04.

 

 

기쁨의 교회